로렌타 린치 법무장관과 비밀리에 만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보도한 ABC 뉴스의 기자가 시체로 발견되었다.
미국 앨러바마주 후버 경찰은 지난 12일 ABC 뉴스 기자 출신인 크리스토퍼 사인(45세)의 시체를 그의 자택에서 발견했다. 경찰은 조사 초기부터 자살 가능성을 높게 본 사실이 경찰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ABC 뉴스의 베테랑 기자였던 그는 2016년 전직 대통령인 빌 클린턴이 당시 오바마 행정부의 법무장관이던 로레타 린치를 피닉스 공항에서 은밀히 만난 사실을 특종 보도해 유명해졌다.
당시 힐러리 클린턴은 법무장관 시절 공무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다 이메일이 해킹되면서 국가 기밀이 유출되는 큰 사고의 중심에 있었고, 대선 후보 임에도 FBI의 조사를 받고 있었다. 린치 장관은 각자 개인 비행기를 탄 상태에서 빌 클린턴을 우연히 공항 활주로에서 마주 쳤고 가족의 안부를 묻는 사적인 시간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대선을 불과 2주 남겨둔 힐러리 클린턴은 유죄가 인정될 시 대권 도전을 사실상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법무부는 죄가 인정되지만 처벌하지 않는다고 발표해, 법무부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압력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전직 대통령이 가족의 안부를 물었다고 말한 린치 장관의 발언은 가족의 안전에 대한 협박을 받았다는 해석마저 나왔다.
앨러버머 대학의 스타 풋볼 선수 출신으로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한 크리스토퍼 사인은 2017년부터 앨러바마 버밍엄에 있는 ABC 33/40 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는 빌 클린턴과 로레타 린치의 20분 간의 비밀 만남을 다룬 저서 ‘타맥에서의 비밀(Secret on the Tarmac)’을 작년에 발표한 후 살해 협박을 받아왔다. 현재 이 책은 아마존에서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THIS IS REPORTER WHO BROKE CLINTON-LYNCH TARMAC STORY, DEAD FROM SUICIDE, COMPLAINED OF DEATH THREATS pic.twitter.com/UqoK5BYlaO
— The_Real_Fly (@The_Real_Fly) June 13,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