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백신을 승인한 미 농무부

꿀벌 백신을 승인한 미 농무부

미국 농무부가 최초로 꿀벌에 대한 백신을 승인했다.

 

농무부는 꿀벌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박테리아 질병인 부저병 예방을 위한 백신을 지난달 29일에 승인했다. “우리는 이 제품이 미국 농업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꿀벌의 미국 부저병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꿀벌 백신 생산 승인을 받은 달란애니멀헬스의 CEO인 아네트 클라이저는 꿀벌 백신이 꿀벌 수분을 증가시켜 식량 공급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곤충을 돌보는 방법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으며, 세계적인 규모의 식량 생산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꿀벌 백신은 주사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죽은 전세포 페니바실러스 유충 박테리아가 들어 있는 백신을 일벌이 먹는 여왕 사료에 투여하여 일벌들이 여왕벌에게 먹이는 로열젤리에 통합되는 방식을 취한다.

 

여왕벌이 백신이 투여된 로열젤리를 섭취하면, 백신 성분이 난소에 축적되고, 이 백신에 노출된 꿀벌 애벌레는 부화할 때 부저병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된다.

 

클라이저 씨는 꿀벌 백신의 미국 내 출시가 올해로 예정되어 있고 이를 계기로 새우, 밀웜, 곤충에 대한 백신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언론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꿀벌 백신이 식량 생산에 크게 기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미국 내 벌꿀 생산 6위인 미네소타주의 미네소타 주립대학 곤충학자 마를라 스피바크 교수는 말했다.

 

“미네소타에서 부저병은 매우, 매우 드뭅니다.” 스피바크 교수는 꿀벌을 사라지게 하는 여러 요인들이 그대로 존재하는 상황에서 부저병 예방만으로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인간이 ‘먹는’ 백신도 개발되고 있다. 리버사이드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은 야채를 섭취하여 백신을 접종하는 방법을 2021년부터 개발 중이다.

 

미국국립과학재단으로부터 50만 달러를 지원받은 대학 연구진은 이 연구가 성공할 경우, 상온에 보관할 수 있는 식용 mRNA 백신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연구진은 2021년 9월에 발표한 성명에서 “식물 하나로 한 명의 접종에 충분한 mRNA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는 시금치와 상추로 이 접근법을 시험하고 있고, 사람들이 자신이 정원에 재배하게 하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농부들도 또한 결국에는 밭 전체에 재배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Source :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