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닐의 미국 내 유통을 맡은 경찰 노조 대표

펜타닐의 미국 내 유통을 맡은 경찰 노조 대표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위 경찰 간부가 지난 8년 동안 펜타닐 등의 마약을 해외로부터 공급받아 미국 내 48개 주에 유통한 사실이 드러났다.

 

세이제이 경찰 노조 대표인 조앤 마리안 세고비아(64세)가 발레릴 펜타닐을 불법으로 들여온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미국 연방 검찰이 3월 29일에 발표했다.

 

세고비아는 2015년부터 결혼 선물, 초콜릿 및 사탕, 식품 보충제, 시계 등으로 기입한 우편물을 통해 인도, 홍콩, 헝가리, 싱가포르로부터 최소 61차례 마약을 공급받았다. 그녀는 심지어 직장의 업무용 컴퓨터, 경찰 노조의 UPS 계정을 사용하여 마약을 수령하기도 했다.

 

세너제이 경찰 노조 대변인 톰 새고는 경찰 노조 내 누구도 그녀의 마약 거래를 몰랐다고 말하면서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는 그녀를 의심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세고비아는 2003년부터 노조에서 근무하기 시작하여 사망 경찰관의 장례식 준비에서 부서와 유족 사이의 연락책 역할을 맡고 사무실 축제와 모금 행사를 조직하기도 한다.

 

그녀는 2019년에 합성 오피오이드인 5천 달러 상당의 트라마돌이 들어 있는 소포를 노스캐롤라이나 주소로 받다가 관세국경보호청에 적발되었고, 2020년에도 700달러 상당의 트라마돌을 우편으로 받다가 적발되는 등 총 5차례의 불법 약물 압수 기록이 있다.

 

연방 검찰은 이때까지도 세고비아를 조사하지 않다가 작년 2월에 인도에서 마약을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으로 밀반입하는 네트워크 소속의 마약 판매 용의자의 휴대전화에서 그녀의 이름과 집 주소가 나오자 뒤늦게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세고비아의 휴대폰의 왓츠앱 채팅 기록에서 UPS 배송 전표, 인도 마약 판매상에게 페이팔로 돈을 지불한 기록, 그리고 그녀의 경찰 노조 명함 이미지를 발견했다.

 

세고비아는 당시 연방수사관의 조사를 받은 후에도 다시 마약을 해외 우편물로 받으려고 했고, 지난달 중국에서 발송한 소포에서 펜타닐이 확인되면서 결국 기소되었다.

 

낮은 제조 비용으로 인해 미국에 마약을 공급하는 거래상에게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마약인 펜타닐은 2021년에 미국인 약 7만 5천 명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펜타닐은 뉴욕, 로스앤젤레스, 필라델피아 등에서 대표적인 거리 마약으로 자리 잡으면서 미국의 기대수명이 2019년 78.8세에서 2021년 76.4세로 하락한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세고비아는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20년형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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