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일본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일본

일본이 미국이 주도하는 대 러시아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원유를 사들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추가 생산량 감축을 발표하면서 국제 원유 시장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일본은 미국이 발표한 배럴당 60달러 상한선을 따르지 않은 채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자체 화석 연료가 거의 없는 일본이 에너지 보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고 미국의 동의를 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 유일한 G7 국가이기도 하다.

 

OPEC+는 회원국인 러시아가 하루 50만 배럴의 감산을 연장하기로 발표한 후, 알제리, 가봉, 이라크,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가 동참한다고 발표했었다.

 

미국은 OPEC+의 감산 결정이 러시아산 원유 수출을 증가시키고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약화할 것을 염려해 반대했으나 OPEC+는 시장의 안정을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성명에서 OPEC+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미국을 겨냥한 발언을 내놓았다. “다른 나라들이 (감산에) 만족하는지 아닌지는 그들이 알아서 할 일입니다.”

 

은행 위기로 시장에 위기감이 돌면서 하락했던 국제 유가는 시장에 낙관론이 돌아오면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OPEC+의 감산 발표와 함께 이번 주 국제 유가는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러시아산 에너지를 구매하는 건 일본만이 아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미국의 제재를 우회하여 러시아산 에너지를 구입하고 있다. 인도의 정유소들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이번 회계연도에 크게 늘었다. 유럽연합 국가들이 인도로부터 수입을 늘렸기 때문이다.

 

인도는 서방의 제재로 할인되어 판매되는 러시아산 원유를 낮은 가격에 들여와 이를 가공한 후 유럽연합에 경쟁력 있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국제물류조사업체인 케플러(Kepler)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인도는 유럽연합에 하루 평균 15만 4천 배럴의 디젤과 제트 연료를 공급했으나 올해 2월부터 20만 배럴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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