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매디슨 카우손이 집단 마약 섹스 파티에 초대받은 일이 있다고 폭로했다. 초선 의원인 카우손(26세)은 팟캐스트 ‘워리어 포잇 소사이어티(Warrior Poet Society)’에 출연하여 정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놀라운 일에 대해 말했다.
“저는 이 모든 사람들을 봅니다. 제가 평생 우러러봤던 많은 사람들이죠. 저는 항상 정치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초대를 받았습니다. ‘이봐요, 일종의 성적인 모임을 우리의 집 중 한곳에서 갖는데 당신도 오세요.'”
카우손 의원은 처음에 질문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저는 ‘방금 나한테 뭘 요청한 거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집단 성관계를 하자고 요청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의원들이 마약을 흡입하고 집단 성관계를 갖는다는 증언이 논란이 되자 하원 공화당 원내 총무 케빈 매카시 등의 공화당 의원들은 비공개 모임을 갖고 매카시 의원과 대화를 갖기로 했다.
스티브 워맥 의원은 의원들이 코카인을 흡입하고 집단 성관계를 갖는 파티를 즐긴다는 카우손 의원의 증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워맥 의원은 많은 의원들이 밤 9시에 취침에 들고 플립폰을 사용하는 등 야성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모터스와 스페이스X의 설립자인 일론 머스크는 실리콘밸리에서 벌어지는 마약을 흡입하고 집단 성관계를 갖는 파티에 참석한 적이 있다고 2018년에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한 일이 있다. 머스크는 가면무도회 파티로 오해하고 참석했다고 대변인을 통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게 자신의 증언이 사실임을 재차 확인해주었다.
미국의 정계와 업계에는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하는 마약 섹스 파티가 존재하며 정보부가 이를 이용하여 정치인과 기업인을 통제한다는 소문이 수십 년 전부터 존재해왔다. 비교적 최근에 있었던 억만장자 사업가로 알려진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이 대표적이다.
제프리 엡스타인은 카리브해에 위치한 리틀 세인트 제임스 섬에 미성년 접대부가 상주하는 마사지 시설을 차려 놓고 정치인, 기업가, 연예인 등을 초대하여 성접대를 한 혐의로 체포되었으나 조사를 받던 중 감옥에서 사망했고 자살로 발표되었다.
논란 속에 카우손 의원은 성명을 발표했다. “워싱턴에는 부패와 비윤리적인 행위가 존재합니다. 그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늪을 본 적이 없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