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의 전쟁을 선포한 미 기후 대사 존 케리’

농업과의 전쟁을 선포한 미 기후 대사 존 케리’

미국의 기후 대사 존 케리가 기후변화와 싸우기 위한 적으로 농업을 지목했다.

 

케리는 지난 10일 기후 정상회의를 위한 농업혁신임무(AIM)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를 위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3%를 차지하는 농업에서의 탄소 배출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많은 사람들이 농업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33%를 기여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넷 제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농업이 해결책의 일부로서 전면적이고 중심적이지 않으면 이 일을 완수할 수 없습니다.”

 

“식품 시스템은 우리가 해왔던 것들을 하는 방식으로는 상당한 (탄소) 배출량을 기여합니다. 지구에서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 80억 명의 시민들이 문턱을 막 넘어섰는데 식품 시스템에서 나오는 배출만으로도 금세기 중반까지 0.5도의 온난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이처 푸드(Nature Food) 저널에 발표된 2021년 3월의 한 연구에 따르면, 토지 이용 변화, 실제 농업 생산, 포장 및 폐기물 관리를 포함한 전 세계의 식량 시스템은 연간 약 18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생성하여 전 세계 총 배출량의 34%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에서도 미국의 농업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약 10%를 차지한다. 그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이 부문은 그 어느 때보다 혁신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 농업이 기후 위기의 영향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기록적인 영양실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저는 더는 그것을 기후변화라고 부르기를 거부합니다. 변화가 아닙니다. 위기입니다.”

 

케리 대사가 주장하는 정부의 개입은 그가 소속되어 있는 세계경제포럼의 농업 시험대로 불리는 네덜란드의 농(축산)업에서 살펴볼 수 있다. 네덜란드 총리 마르크 뤼터는 기후변화와 싸우기 위해 정부가 농장의 수와 규모를 줄이는 방안 등을 제안했고 유럽연합의 승인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유럽연합 이사회는 유럽연합의 Natura 2000 계획의 일환으로 네덜란드의 농장 소유 제한 정책을 공식 승인했다. 이 정책 하에서 농부들은 현 농장 가치의 120%를 보상받고 소유한 농장을 정부에 양도해야 한다.

 

네덜란드는 매년 더 급진적인 정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주에는 정부의 농업 계획을 담은 보고서가 유출되는 일이 있었다. 텔레그래프가 입수한 이 보고서는 농부와의 정부 협상안을 담고 있는데, 축구장 크기의 녹지에 소 두 마리로 소유가 제한되며 축산 부문의 30% 축소를 언급하고 있다.

 

정부의 강압적인 반 농업 정책에 저항하는 네덜란드의 농부들은 농부시민운동(BBB)으로 불리는 정당을 설립했고 올해 3월에는 정부의 농장 매수에 반대하는 시위 끝에 지역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주요 정당으로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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