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며 사임한 유엔 인권사무소 사무총장

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며 사임한 유엔 인권사무소 사무총장

크레이그 모키버 유엔 인권사무소(OHCHR) 사무총장이 사임했다.

 

모키버 사무총장은 유엔 인권 위원장 볼커 투르크에게 보낸 편지에서 사임 이유를 밝혔다. “다시 한번 대량학살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으며, 우리가 봉사하는 기구는 이를 막을 힘이 없어 보입니다.”

 

그는 유엔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힘에 굴복했고 이스라엘의 하마스 제거를 앞세운 가자지구 공격이 ‘집단학살’이라고 강조했다. “민족주의 정착민의 식민지 이념에 뿌리를 둔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현재의 대량학살은 의심이나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지난 1일에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아동 학살을 규탄했지만 미국과 서방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스라엘을 저지할 현실적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동권리워원회는 2023년 10월 7일 이후 3,500명 이상의 아동이 사망한 가자지구의 민간인 표적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확대를 강력히 규탄한다.”

 

모키버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학살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서방이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영국… 그리고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공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경제 및 정보 지원을 제공하며, 이스라엘의 잔혹한 행위에 대해 정치적, 외교적 보호를 제공함으로써… 끔찍한 공격에 전적으로 가담하고 있습니다.”

 

“최근 수십 년간 유엔의 핵심부들은 미국의 힘과 이스라엘 로비 단체에 대한 두려움에 굴복하여 원칙들을 버리고 국제법 자체로부터 물러났습니다. 우리는 이 포기로 많은 것을 잃었고 특히 우리 자신의 국제적인 신뢰를 상실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실패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건 팔레스타인인들입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제임스 엘더 대변인도 가자가 어린이들의 묘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는 생지옥이 되었다고 기자들에게 말하면서 가자의 물 공급을 차단한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가자지구 민간인 사망자는 8천 명을 넘어섰고 매일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31일에 가자의 자발리아 난민 캠프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여 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의 랍비 50명은 이스라엘 총리에게 보낸 공개편지에서 가자의 가장 큰 병원인 알 시파 병원에 대한 공격을 촉구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비난하고 있는 유력 대권 주자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바이든 행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는 공화당유대인연합 콘퍼런스에 참석하여 말했다. “저는 우리의 친구이자 동맹국인 이스라엘을 누구도 방어한 적이 없을 만큼 지키겠습니다.”

 

 

 

 

 

 

 

 

Source :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