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이 하마스 본부라는 이스라엘의 주장은 거짓’

워싱턴포스트,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이 하마스 본부라는 이스라엘의 주장은 거짓’

워싱턴포스트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병원들을 파괴하기 위해 하마스를 구실로 내세우는 전략을 세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가자지구의 알시파 병원이 하마스의 군사기지라고 주장하며 공격한 이스라엘군의 대변인 대니얼 하가리가 제시한 증거를 분석한 기사에서 이스라엘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스라엘군이 11월 15일에 공개한 사진 및 영상 자료를 당시의 위성사진, 오픈소스 시각 자료,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기타 자료와 비교하고 분석했다. 하라리는 11월 22일에 “테러리스트들이 작전을 지휘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라고 발표했었다.

 

워싱턴포스트는 무엇보다 알시파 병원의 지하 터널을 하마스가 군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또한 하마스를 내세워 파괴한 5개의 병원은 서로 터널로 연결되어 있지 않으며, 병실에서 터널에 접근할 수 있다는 발표도 사실이 아니었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알시파 병원에 대한 공격을 거짓 발표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원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공격을 몇 시간 앞두고 이스라엘의 주장을 입증하는 정보부 기밀자료를 기밀 해제하겠다고 밝혔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당시 익명을 요구한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워싱턴포스트에 “우리는 하마스가 이곳을 지휘 및 통제 거점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첩보에 대해 절대적으로 확신합니다”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침공 전까지 인질들을 병원 건물에 인질로 잡고 있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당시 미국의 한 유력 의원이 익명 보도를 전제로 회의적인 견해를 밝힌 사실을 공개했다. “저는 전에는 (알시파 병원이) 이러한 작전이 벌어지는 곳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새로운 수준의 증거가 필요합니다. 이 시점에는 많은 증거가 있어야 합니다.”

 

유엔은 병원 직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스라엘군의 알시파 병원 공격으로 당시 병실에 있던 최대 180명의 환자 중 4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북부 가자지구에는 5개의 주요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공격 대상이 되면서 제대로 운영되는 병원이 남아 있지 않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소셜 미디어 X에 올린 영상에서 하마스를 제거할 때까지 전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는 승리할 때까지 싸우겠습니다. 하마스를 제거하고 모든 인질을 석방하게 하는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의 거짓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스카이뉴스의 피어스 모건은 일론 레비 대변인에게 몇 명의 하마스 대원을 사살했는지 물었다. 그러자 레비는 수천 명을 죽였다고 답변했다. 모건은 하마스 대원과 민간인의 시신을 구분하는 방법을 물었고 레비는 구분이 힘들다고 답변했다.

 

모건은 말했다. “제 문제는 이것입니다. 당신은 하마스 테러리스트가 몇 명인지 모르고, 하마스 조직에 속한 사람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분류하지만 실제로는 몇 명을 죽였는지 알지 못합니까?”

 

모건은 이미 수천 명의 민간인 여성과 아이가 희생되었다고 강조했다. “당신은 솔직히 하마스를 몇 명이나 죽였는지 모릅니다, 그렇죠?” 레비는 하마스가 10월 7일 공격을 벌이지 않았으면 이런 슬픈 일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유엔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사회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가자 인구의 4분의 1인 57만 명이 아사 위기에 몰렸다고 경고했다. 민간인 사망자는 현재 2만 명을 넘어섰고 하마스의 고위 지도부는 단 한 명도 체포되거나 사살되지 않았다.

 

유엔 안보리는 가자지구에 대한 원조 제공을 늘리기 위해 결의안 초안에 대한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으나,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 표결을 다시 한번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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