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미국의 재무부 단기 증권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는 미국 의회가 9/11 공격에 관련된 사우디 아라비아의 역할에 책임을 묻는 경우 소유한 모든 미국 자산을 정리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750억 달러에 달하는 미 재무부 단기증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되며, 단기 처분 시에 미국 달러의 폭락과 함께 세계 시장도 타격을 입을 것이 예상된다.
4월 15일자 뉴욕 타임즈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외무부 장관 아델 알-주베이르가 지난 달 백악관을 개인적으로 방문하여 사우디 왕의 이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보좌관들,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하여, 현재 미국 행정부가 법안의 통과를 막아줄 것을 의회에 로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가 국민들보다 사우디 아라비아를 지지한다고 생각하니 놀랍습니다.” 9월 11일 세계 무역센터에서 남편을 잃은 민디 클라인버그는 말했다. 그녀와 9/11 희생자 단체들은 미국 정부가 해당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오랫동안 9/11 공격에 사우디 아라비아의 역할을 부인해 왔으며, 진상 조사를 위해 구성된 공식 9/11 위원회도 사우디 정부가 9/11 공격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결론지었다. 뉴욕 타임즈는 해당 기사에 대한 사우디 아라비아 대사관의 공식 응답을 요청했으나 연락을 받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