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에서 소개된 UC 버클리 대학의 엠마누엘 사에스와 런던 정경 대학의 가브리엘 저크먼의 논문은 미국의 소득 불균형이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저자들은 하위 90퍼센트의 가정이 지닌 소득을 최상위층의 소득과 비교하였다. 1920년대 말 하위 90퍼센트는 미국 전체 부의 16퍼센트를 차지했었다. 이는 1929년 공황이 발생하기 직전 전체 부의 4분의 1을 소유하던 상위 0.1퍼센트가 가진 것보다 훨씬 작은 것이다.
대공황이 시작한 시점부터 2차 세계대전이 완전히 끝난 후까지, 상위층 부의 가치폭락으로 중산층이 차지하는 부의 비중이 증가할 기회를 맞는다. 중산층의 소득이 증가했고 집을 소유한 가정의 비율이 높아졌으며 회사들에 대해 중산층이 가진 소유주 지분 또한 높아졌다. 그러나 1980년대 초에 이 추세는 방향을 바꾸기 시작한다. 상위 0.1퍼센트(약 16만 명)가 미국의 부를 22퍼센트 소유하면서 역대 최대치인 1929년 수준에 근접한다.
그리고 지난 2013년에 미국의 상위 0.1퍼센트는 바닥의 90퍼센트보다 훨씬 더 많이 소유하는 수준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였다.
미국 연준의장인 자넷 엘렌은 지난 해 10월의 한 연설에서 경제가 회복기를 겪는 동안 불평등의 차이가 더 넓어지고 있는 것을 인정하였다.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많은 돈을 찍어낸 결과 증시는 반등하였지만 임금 인상과 노동시장의 회복세는 더디었다. 그리고 중산층이 지닌 집들의 가치 하락으로 사라졌었던 부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