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스피러시 뉴스입니다.
나토 출신의 전 독일 장성 하랄드 쿠야트의 최근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미국이 지정학적 라이벌인 러시아를 약화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벌이고 있는 대리전에 이해관계가 없음에도 가담하고 있는 독일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독일 또는 유럽의 자유를 위한 전쟁이 아니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독일 정부의 거짓 정보 및 프로파간다, 그리고 독일 언론의 공모가 국민들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이해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2000~2002년에 독일군 참모총장을 지낸 하랄드 쿠야트의 스위스 언론사 Zeiggeschheen im Fokus와의 인터뷰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2023년 1월 인터뷰이지만 모든 내용이 지금도 유효합니다.
주류 언론의 우크라이나 보도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우크라이나 전쟁은 군사 분쟁일 뿐만 아니라 경제 및 정보 전쟁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정보 전쟁에서는 능력 부족으로 검증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정보와 주장을 받아들이게 하여 전쟁에 가담시킬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도덕적 또는 이데올로기적 동기가 작용하기도 합니다. 이는 특히 독일에서 문제가 되는데, 언론에서 발언할 수 있는 ‘전문가’의 대부분이 안보 정책이나 전략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비슷한 전문 지식을 가진 다른 ‘전문가’의 글에서 얻은 의견을 표명합니다. 이것은 당연히 연방 정부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되기도 합니다. 특정 무기 체계의 도입에 대한 논쟁은 많은 언론사들이 직접 정치에 가담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전쟁은 오래 지속될수록 협상된 평화에 도달하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2022년 9월 30일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4개 영토를 병합한 것은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2022년) 3월에 이스탄불에서 열렸던 협상이 큰 진전에 도달하여 우크라이나에 전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음에도 결렬된 점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이스탄불 협상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이 시작되기 전인 2월 23일 시점으로 군을 철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전면 철수를 거듭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대가로 무엇을 제안했나요?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포기하고 외국 군대나 군사 시설의 주둔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대신 우크라이나는 원하는 국가로부터 안전 보장을 받아야 합니다. 점령지의 미래는 군사력을 명시적으로 포기하여 15년 이내에 외교적으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수만 명의 목숨을 구하고 우크라이나의 국가 파괴를 막을 수 있었던 조약이 왜 체결되지 않았을까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따르면, 당시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은 4월 9일 키예프에서 개입하여 서명을 막았습니다. 그의 논리는 서방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속기 쉬운 시민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스탄불에서의 협상은 잘 알려져 있었고 합의에 도달할 예정이었지만 어느 날부터 다음 날까지 아무 소식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3월 중순에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진행 상황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일부 독일 신문에도 관련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협상이 실패한 이유는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푸틴은 9월 21일 부분 동원을 발표하면서 2022년 3월 이스탄불 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말했습니다. “평화적 해결책은 서방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이 실제로 키예프에 모든 합의를 무효화하도록 했습니다.”
사실 우리 언론은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언론과 달리, 예를 들어 두 개의 유명한 저널 ‘Foreign Affairs’와 ‘Responsible Statecraft’는 매우 유익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Foreign Affairs의 글은 전 백악관 국가안보 회의 선임 참모였던 피오나 힐이 썼습니다. 그녀는 매우 유능하고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5월 2일에 친 (우크라이나) 정부 성향의 Ukrainska Pravda에도 매우 상세한 정보가 게재되었습니다.
이 분노스러운 사건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가 있나요?
합의 초안의 주요 내용은 3월 29일 우크라이나 정부의 제안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미국 언론에서도 이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독일 언론은 소식통에 접근할 수 있더라도 이 주제를 다루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미국 간의 이러한 상황을 볼 때 현재의 위기와 관련이 있다고 보십니까?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로 러시아와 나토 간의 대결 위험이 모두에게 명백하지만,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군사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독일군은 계속해서 무장 해제되고 심지어 부품을 보내기 위해 떼어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독일의 자유는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이 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나요? 스위스 외무부 수장인 이내치오 카시스도 그렇게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자유, 주권, 영토 보전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쟁의 두 주요 플레이어는 러시아와 미국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또한 미국의 지정학적 이익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그들의 선언된 목표는 세계 강대국으로서의 패권을 위협할 수 있는 (미국의) 유일한 지정학적 라이벌인 중국에 의지할 정도로 러시아의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약화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한 투쟁을 외면하고 유혈 사태를 연장하고 국가 파괴를 가중시키는 무기만 공급하는 행위는 매우 부도덕합니다. 네, 이 전쟁에서 우리의 (러시아로부터의) 자유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쟁이 오래 전에 끝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발발하고 여전히 진행 중인 핵심 문제는 매우 다릅니다.
핵심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러시아는 지정학적 라이벌인 미국이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전략적 우의를 확보하는 것을 막고자 합니다. 우크라이나의 미국 주도의 나토 가입, 미군 주둔, 군사 인프라 재배치, 나토 합동 작전 등이 그 예입니다. 미국이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나토의 탄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배치하는 것도 러시아에게는 눈엣가시입니다. 러시아는 미국이 이러한 발사 시설을 사용하여 러시아의 대륙 간 전략 시스템을 제거하여 전략적 핵 균형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독일 정부가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았나요?
네, 국제법 위반입니다. 그건 분명합니다. 피해가 막대합니다. 오늘날의 상황을 생각해 보시죠. 처음부터 전쟁을 원했고 이후에도 전쟁을 원하던 사람들이 푸틴과 협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어쨌든 푸틴은 합의를 지키지 않을 거라는 거죠. 이제 우리가 국제적 합의를 깨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제가 아는 한 러시아는 현재 전쟁 중에도 합의를 지키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계속해서 가스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은 단호하게 선언했습니다. “우리는 더는 러시아 가스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러시아는 공급량을 조절했습니다. 그렇게 된 게 아닙니까?
네, 우리는 더는 러시아 가스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에너지 위기, 경기 침체 등은 러시아 정부의 결정이 아니라 모두 (독일) 연방정부가 결정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여기 스위스에서도 뉴스를 듣거나 보면, 푸틴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에너지 위기가 발생했다고 말합니다.
과거에 우크라이나로 인해 두 차례 가스 공급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 솔직해야 합니다. 러시아는 계속해서 가스를 공급했지만 우크라이나를 공격했기 때문에 더는 러시아로부터 가스를 공급받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의문이 발생합니다. 누가 실제로 노드스트림 2를 폭파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