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소 공동 연구, ‘미국 해안의 기후 조작이 유럽에 폭염을 일으킬 수 있다’

미 연구소 공동 연구, ‘미국 해안의 기후 조작이 유럽에 폭염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의 기후 조작이 유럽의 온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산하 스크립스해양학연구소(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와 콜로라도 볼더에 위치한 국립대기연구센터(National Center for Atmospheric Research)의 공동 연구진은 캘리포니아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설계된 지구 공학, 즉 기후 조작이 유럽의 폭염을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된 이 최신 논문은 한 계절 동안 한 지역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기후 개입이 그 지역에 일시적인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이는 세계의 다른 지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지속할 경우에 지역적인 효과도 감소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자들은 기후 조작에 대한 규제가 거의 또는 전혀 없는 국제사회의 현실을 우려하면서, 반사 에어로졸을 바다 위 성층권 구름에 분사하여 더 많은 태양열을 우주로 반사하려는 계획에 큰 경계심을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하버드 대학과 손잡고 지구 냉각 효과를 유발하기 위해 태양 반사 에어로졸인 무독성 탄산칼슘(CaCO3) 분진을 대기에 분사하는 실험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경고하는 일부 과학자들과 환경 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올해 초, 워싱턴 대학의 과학자들은 바다 소금 입자를 뿌려 샌프란시스코만의 알라메다에 정박한 퇴역 항공모함 USS 호넷의 비행갑판 위의 구름을 밝게 만드는 실험을 실시했으나 인간이나 동물에게 유해한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역 정부가 실험을 중단시켰다.

 

스크립스해양학연구소와 국립대기연구센터의 과학자들은 2010년과 2050년 기후에 대한 지구 시스템 컴퓨터 모델을 사용하여 태평양 북동쪽의 여러 지역에서 수행되는 두 번의 기후 조작 실험의 영향을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2010년 시뮬레이션에서 알래스카 근처에서의 기후 조작이 위험한 열 노출을 55% 줄였고 캘리포니아의 아열대 테스트에서는 16%를 줄일 수 있었다. 반면, 2050년 시뮬레이션에서는 구름이 적고, 기저 기온이 높으며,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Amoc)이 느려졌기 때문에 다른 결과가 나왔다.

 

알래스카 근방의 기후 조작이 미국 서부의 열 노출을 완화하는 효과가 2010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고, 캘리포니아 아열대 근방에서의 실험은 오히려 기온이 내려가지 않고 상승했다. 또한 2050년 실험은 전 세계, 특히 유럽에서의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의 둔화로 인해 열 스트레스가 증가했다.

 

완 박사는 말했다. “우리의 연구는 매우 구체적입니다. 이것은 만약 지금 실시된다면 해양 구름의 밝기가 미국 서해안에 매우 효과적일 수 있지만, 미래에는 그곳에서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고 유럽에 폭염을 일으킬 수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지금은 정말로 태양 지구 공학의 통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무섭습니다. 과학과 정책은 함께 개발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가뭄과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구의 다른 지역에서 실시된 일과 싸우기 위해 지구 공학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싶지 않습니다.”

 

미 공군의 내부고발자인 크리스틴 메건은 바이오 환경 공학 팀에서 근무하면서 공군이 날씨 조작을 위해 해로운 물질을 에어로젤의 형태로 대기 중에 뿌린 사실을 목격했다고 2013년에 처음으로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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