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후 새로운 세계 질서의 필요성을 말하는 헨리 키신저

코로나 사태 후 새로운 세계 질서의 필요성을 말하는 헨리 키신저

대표적인 세계주의자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세계 질서가 코로나19 사태 후 급격히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저널에 기고한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이 세계 질서를 영원히 바꿀 것이다’에서 키신저는 미래의 전염병을 막고 대응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협조를 당부하면서 개별 국가들의 독립적인 노력만으로는 이 정도 규모의 위기를 처리하는 건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키신저는 ‘코로나19 전염병이 끝날 때 많은 국가들의 기관들은 패배한 것으로 인식될 겁니다’라고 밝히면서 대중이 감염병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급진적인 정치적 변화를 수용할 뿐만 아니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도자들이 국가 단위로 위기를 처리하고 있지만, 바이러스가 사회를 분해하는 영향력은 국경을 인식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는 인간의 건강에 대한 공격은 일시적이지만, 전염병 사태가 가져오는 정치적, 경제적 격변은 여러 세대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어떤 국가도, 심지어 미국조차도 국가적 노력만으로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없으며, 전 세계적으로 협력하는 비전과 프로그램이 없다면 더 큰 결과를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키신저는 구체적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을 막기 위해 감염을 통제할 과학 기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구체적으로 대규모의 인구에 대한 백신 접종을 언급했다. 키신저는 또한 전염병에 의해 망가진 경제 회복을 위한 전 세계적 경제 후속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97세인 키신저는 국가가 외부의 적으로부터 국민을 방어하는 과거의 개념에서 벗어나 국민의 안전, 질서, 경제적 행복, 정의와 같은 근본적인 필요를 모두 제공하는 개념으로 진화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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