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범의 수상한 행동을 신고받고 조치하지 않은 경찰과 두 번째 총격범

트럼프 총격범의 수상한 행동을 신고받고 조치하지 않은 경찰과 두 번째 총격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범을 현지 경찰이 세 번이나 사전에 목격하고도 조치가 없었던 사실이 확인되었다.

 

CBS 뉴스는 비버 카운티의 경찰관 세 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동안 AGR 인터내셔널 건물 안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 저격수 팀은 해당 건물을 감시 초소로 사용하고 있었고 건물 주변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던 토마스 크룩스를 보고도 저지하지 않았다.

 

크룩스는 경찰에 의해 총 세 번 목격되었는데, 처음에는 건물 옥상을 올려다보고 있었고 두 번째는 건물 근처에 앉아 핸드폰을 보고 있다가 경찰에 의해 사진이 찍혔다. 이어 크룩스가 배낭에서 거리 측정기를 꺼내자 경찰은 지휘소에 무전을 보내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크룩스는 건물 뒤쪽으로 걸어갔고 곧 경찰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다시 크룩스가 경찰에 의해 목격된 5시 45분에 그는 건물 지붕 위에 있었고 6시 11분에 그가 소총을 들고 있는 모습이 목격된 직후 총격 소리가 들렸다.

 

현장에서 핸드폰으로 촬영된 영상에서 목격자들은 건물 지붕에 엎드려 있는 크룩스의 존재를 경찰에게 알리기 위해 소리치고 있다. 마이클 슬루페 비버 카운티 경찰은 무장 경찰관 중 한 명이 지붕에 있던 범인을 마주쳤다고 말했다.

 

“제가 아는 것은 경찰관이 지붕 위로 올라가기 위해 양손을 지붕 위에 올려놓았고, 총격범이 경찰관 쪽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에 경찰관은 당연하게도 그리고 영리하게도 몸을 피했습니다.”

 

“사람들은 경찰관들이 매달려 있는 동안 한 손으로 지붕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총을 뽑는 슈퍼맨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지붕에 있는 크룩스를 목격한 경찰은 본부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지원 병력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크룩스는 이미 비밀경호국 스나이퍼가 발사한 총에 맞고 사망한 후였다.

 

익명을 요구한 비버 카운티 경찰관은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에 대한 신고가 수차례 접수되었다고 AP 통신에 전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서도 목격자가 총격 1분 30초 전에 주변의 경찰에게 알리는 모습이 담겼고 현지 언론사인 WPXI는 5시 45분에 수상한 남자가 건물 지붕에 있다는 신고에 대해 보도했다.

 

추가 총격범에 대한 제보도 있었다. 현장에 있던 몇몇 목격자들은 AGR 인터내셔널 건물 근방에 있던  급수탑 방향에서 총알이 날라왔다고 증언했으나 언론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지난 화요일의 플로리다 유세와 달리 이번에는 정찰 드론이 없었다는 점이 의문으로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토마스 크룩스가 범죄 기록이 없기 때문의 FBI가 그의 사체에서 DNA와 생체 정보를 채취하여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범죄자가 아닌 미국인의 DNA나 생체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를 맡았던 비밀경호국은 AGR 인터내셔널 건물에 대해서만 관할이 비버 카운티 경찰에 있다며 26분 동안 크룩스의 수상한 행동을 방관했다는 비판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공화당의 정치 활동가 로저 스톤 등은 총격범이 FBI가 발표한 크룩스가 아닌 안티파 소속의 마이클 이어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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