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물자를 보내려는 미국과 받지 않으려는 베네수엘라, 그리고 가짜뉴스

구호물자를 보내려는 미국과 받지 않으려는 베네수엘라, 그리고 가짜뉴스

영국의 가디언은 1월 24일 기사에서 텅빈 선반들이 보이는 슈퍼마켓 사진과 함께 수도인 카라카스의 학교의 절반이 비어 있고 식료품점에 음식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CNN은 베네수엘라는 음식, 커피, 치약이 없고, 있는 것은 슬픔뿐이며 여성들이 일자리가 없어 몸을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언론인인 맥스 블루멘털은 베네수엘라 인구의 90%가 가난으로 허덕이고 있다는 보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카라카스의 슈퍼마켓을 방문해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음식 배분이나 부족의 문제는 여기 없습니다. 문제는 베네수엘라인의 파괴된 구매력입니다. 여기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하이퍼인플레이션, 투기, 그리고 달러의 홍수에 의해 통화가 크게 약화되었고, 반대 측을 지지하는 민간 자본가들의 사재기가 문제입니다.”

 

블루멘털 씨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자국민을 굶어죽이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가 공개한 카라카스의 한 슈퍼마켓의 영상에서 모든 선반은 물건으로 가득 차 있고, 카라카스를 벗어나 찍은 다른 영상은 시민들이 정부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시장에서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에 상품을 구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뒤에 CNN이 베네수엘라에 없다고 말한 치약이 있습니다.”

 

 

지난 23일에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국경 사이에 있는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산탄데 다리에서 미국의 대외원조 기관으로 알려진 ‘국제개발처(USAID)’의 구호물품을 실은 트럭과 이를 저지하려는 베네수엘라의 주 방위군, 그리고 마두로와 구아이도를 지지하는 세력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구호물자를 받지 않겠다고 이미 선언했었다.

 

미국에 의해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받은 반대파의 리더인 후안 구아이도는 국민이 굶고 있는데 구호물자를 불에 태웠다고 정부를 비판했고, 마두로 정부를 지지하는 쪽은 반대 세력이 의도적으로 트럭을 불에 태우는 위장작전을 벌였다고 비난했다.

 

베네수엘라 측은 구호물품 속에 무기가 숨겨져 전달되거나 또는 구호물품의 전달 의도가 베네수엘라의 위기를 대외적으로 부각시키는 데 있는 것으로 보고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CIA가 국제개발처를 해외 비밀 작전을 위해 CIA 요원을 외국에 침투시키는 수단으로 활용한다고 2010년에 보도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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