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을 처분하고 현금 보유를 크게 늘린 워런 버핏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을 처분하고 현금 보유를 크게 늘린 워런 버핏

워런 버핏이 보유 주식을 현금화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 겸 CEO인 워런 버핏이 여러 해 동안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유지한 애플 주식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3억 9천만 주를  매각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약 60억 달러(약 3조 340억 원)에 해당된다.

 

버크셔는 이미 올해 초에 보유한 애플 주식을 약 13% 줄인 바 있다. 2016년 1분기부터 애플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버크셔가 이번 매각으로 거둔 총 수익률은 855%이다. 이는 같은 기간 S&P 총 수익의 거의 4배에 해당한다.

 

버크셔는 또한 포트폴리오에서 세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을 7월 17일부터 시작해서 총 6회에 걸쳐 1억 5,010만 주를 매각하며 뱅크오브아메리카 보유 지분을 14.5% 줄였다. 버크셔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최대 주주이다.

 

지난해 버핏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를 엄청나게 좋아한다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식이 매우 괜찮은 거래라고 극찬했다. “그리고 저는 팔고 싶지 않습니다.”

 

2007년에 시작된 금융 위기 이후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버크셔는 지난 33번의 주식 거래 중 21번을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매각에 집중하며 약 62억 달러(약 8조 3천억 원)를 현금화했다.

 

버핏 회장이 지난 몇 년 동안 보유하면서 팔고 싶지 않다고 말한 종목들을 팔고 있는 이유에 대해 미국의 다가오는 은행 위기, 사이버 공격 등의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현금은 사상 최대인 2,7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가 냉각될 조짐이 보임에 따라 증시가 폭락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모비우스는 지난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에 정점을 찍은 M2 통화공급량이 거의 100년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고 경고했다.

 

“M2 통화 공급량이 2022년 4월 이후 감소하고 경제 성장과 보조를 맞추지 못하면서 현재 월가의 경제 확장 및 강세장을 주도한 재량적 지출에 사용할 수 있는 자본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는 주가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20%의 현금 보유를 권고했다. “부채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고, 수익이 적당히 증가하며, 자본 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찾아 시장에 재진입할 준비를 하세요.”

 

경제학자 스티브 한케도 자산 자문 기업인 웰시온과의 인터뷰에서 통화 공급의 감소 등의 불길한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미국이 경기 침체에 들어가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수치가 계속 낮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미시적 데이터를 보면 경기 둔화,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지속이라는 거시적 통화 그림과 어느 정도 일치합니다. 미시적으로 개별 기업이나 경제 부문을 보면 경기 둔화가 바람을 타는 것처럼 보입니다.”

 

“중앙은행은 사람들이 통화 공급을 바라보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에 대중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를 원합니다… 그들은 이를 매우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습니다. 그들은 언론을 거의 독점하고 있습니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