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의 대안으로 국영 가상화폐 ‘엘 페트로’를 선택한 베네수엘라

미국 달러의 대안으로 국영 가상화폐 ‘엘 페트로’를 선택한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는 베네수엘라의 풍부한 원유에 기반을 둔 가상화폐 엘 페트로(El Petro)를 발행한다고 12월 3일에 발표했다. 엘 페트로의 목표는 금융 자주권을 추진하고 미국이 부과한 금융 봉쇄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주간 티브이 연설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석유 수출 거래에 있어 미국 달러가 아닌 중국의 위안화를 사용한다고 9월에 발표한 바 있으며, 러시아와의 거래에서는 루블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제재로 인해 베네수엘라는 미국 달러를 사용하는 금융 기관들을 이용할 수 없게 되자, 대안으로 가상화폐를 선택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가치가 변동하는 비트코인과 달리 엘 페트로는 원자재인 석유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훨씬 안정적이다.

 

미국의 경제 제재 후, 러시아의 통신부 장관인 니콜라이 니키포로프는 9월에 이미 국영 가상화폐 크립토루블(CryptoRuble)를 발행한다고 발표했었다. 크립토루블은 가치가 상승할 때 세금이 적용되며 정부에서 추적이 가능하도록 암호화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추가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 국가들도 미국 달러에 대한 대안으로 브릭스 가상화폐의 사용을 지속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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