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금지 시점이 논의되고 있는 영국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금지 시점이 논의되고 있는 영국

기후변화와 싸우기 위해 머지않은 미래에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금지될 전망이다.

 

영국의 비영리 단체인 ‘전기 자동차 UK(UVUK)’가 넷제로에 도달하기 위해 2030년부터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를 금지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도요타의 프리우스는 가솔린 또는 디젤 엔진과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 모터를 갖추고 있다.

 

영국 교통부는 2030년 1월 1일부터 내연 기관으로만 구동되는 신차의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한 발 더 나아가 외부 플러그가 아닌 엔진으로 충전되는 방식의 하이브리드 신차의 판매를 빠르면 2030년, 늦어도 2034년 말부터 금지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

 

EVUK의 최고 경영자인 댄 시저는 50마일 이상 무공해 주행이 가능한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판매는 반대하지 않지만 플러그가 없는 하이브리드는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완전 하이브리드(full hybrid) 기술의 허용은 치명적인 실수가 될 것이며 영국 정부의 세계 최고의 무공해 차량 정책을 웃음거리로 만들 것입니다.”

 

영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2024년 초에 도입된 무공해 차량(Zev) 의무에 따라 매년 최소 비율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해야 한다. 이 기준은 2024년 22%에서 2025년에는 28%로 상승하고, 2030년에는 80%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나 제조사들은 이 의무로 인해 당장 일자리가 위협받자 기한을 늘려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영국 교통부 대변인은 2월 18일까지 자동차 업계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한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의 판매 허용 시기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2030년부터 완전 무공해 차량과 함께 판매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유형을 포함하여 어떤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는지 업계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디젤,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판매 금지 뒤에는 전기차 공유와 자동차의 개인 소유 금지가 기다리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전기차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더라도 전기차 생산을 위한 주요 광물 채굴이 2050년까지 5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결국에는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고 개인의 차량 소유를 줄여야 한다고 2022년 보고서에서 강조했다.

 

“화석 연료에서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에는 코발트, 리튬, 니켈과 같은 주요 금속의 대량 공급이 필요하다. 이러한 핵심 광물의 부족은 청정에너지 기술의 비용을 상승시킬 수 있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