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국회의장인 하디야 카리프 아바스는 최근 시리아 군을 실수로 공습했다고 해명한 미국이 공습 직전 IS의 리더들과 나눈 녹음 기록을 시리아 정부가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9월 17일에 서방 연합군이 IS를 상대로 데이르에조르를 방어하던 시리아 군을 공습하면서 시리아 군인 63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었다.
미 국방성은 본래 IS를 공격하려고 했으나 실수로 시리아 군을 공격하게 되었다고 주장해왔다. 결국 연합군의 시리아 군 공격으로 러시아와 미국이 맺은 시리아 정전 협정은 일주일을 넘기지 못했다.
9월 22일 러시아의 요청으로 긴급히 소집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 외교부 장관인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정전 협정 자체가 사기였다고 미국을 몰아 붙였다. 미국은 IS를 제외한 시리아 정부군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무리들을 ‘온건반군’으로 부르면서 러시아에게 이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고 러시아는 미국이 주장하는 온건반군의 정전 협정 참여를 조건으로 협의안에 서명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전 협정 자체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정전 협정을 실제 준수하는 쪽은 시리아 군을 지원하는 러시아 뿐이고 온건반군으로 불리는 단체들은 지속적으로 시리아 군을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언론사인 슈타트안자이거는 미국이 온건반군으로 부르는 단체 중 하나인 알 누스라의 사령관 아부 알 에즈즈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네. 미국이 반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직접적으로는 아닙니다. 미국은 우리를 지원하는 국가들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지원에 만족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전차 미사일 덕분에 우리는 정권에 대항한 전투에서 균형에 도달했습니다. 우리 탱크들은 터키를 경유하여 BM-21 다연장 로켓포와 함께 리비아로부터 옵니다.”
아부 알 에즈즈는 자신들의 무기들이 외국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은 것임을 인정했다.
“터키,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 이스라엘, 미국에서 사람들이 와 있습니다… (이들은) 위성, 로켓, 정찰, 열화상 보안 카메라 사용의 전문가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