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CIA가 왓츠앱 메시지를 읽는다’

마크 저커버그, ‘CIA가 왓츠앱 메시지를 읽는다’

마크 저커버그가 왓츠앱의 메시지를 CIA가 읽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지난 금요일에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 팟캐스트에 출연하여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메타가 소유한 인기 메신저 앱인 왓츠앱에 접근할 수 있다고 시인했다. 조 로건은 왓츠앱의 메시지를 NSA, CIA가 읽고 있다고 폭로한 미국의 언론인 터커 칼슨을 인용하여 결정적인 질문을 던졌고 저커버그는 부인하지 못했다.

 

“암호화가 정말 좋은 점은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에서 볼 수 없도록 만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왓츠앱을 사용하는 경우, 메타 서버가 메시지를 볼 수 있는 지점이 없습니다.”

 

“그들은 사용자의 휴대폰에 액세스합니다. 따라서 암호화가 되어 있든 없든 상관없이, 그냥 눈에 보이는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저커버그는 미국의 정보부가 이스라엘 기업인 NSO 그룹이 개발한 스파이웨어인 페가수스를 사용자가 모르게 핸드폰에 설치하여 모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8200 부대는 페가수스를 사용하여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파키스탄의 임란 칸 총리, 이라크의 바르함 살리흐 대통령 등 전 세계의 약 5만 명을 감시한 사실이 있다.

 

저커버그는 도착한 메시지가 암호화되고 사라지는 방법이 그나마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누군가 내 휴대폰을 해킹해서 거기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볼 수 있다면, 당연히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암호화되어 사라지는 것은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꽤 좋은 표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커버그는 메타 사용자의 게시물을 포함한 개인 데이터를 저장하여 광고주에게 판매하고 정보부와 이를 공유하는 등 고객의 사생활을 적극적으로 침해한 장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피해자처럼 행동하고 있다. 그는 책을 복제하여 공유하는 불법 사이트인 라이브러리 제네시스의 자료들을 자사 인공지능 훈련에 사용하도록 지시한 일이 발각되어 소송을 당한 상태이다.

 

터커 칼슨은 하버드 대학의 컴퓨터 과학자 렉스 프리드먼 박사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인터뷰하기 위해 3년 동안 노력했지만, NSA, CIA가 자신의 이메일과 왓츠앱 메시지를 읽어서 언론에 유출하는 방식으로 인터뷰 계획을 방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PC, 휴대폰, 태블릿 등의 운영 체계에 채택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능이 사용자에 대한 감시를 더욱 용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한다.

 

디지털 사생활 보호와 정부의 내국인 감시에 대한 논쟁이 미국에서 지속되고 있다. FBI, CIA 등의 정보부는 범죄 및 테러와 싸우기 위해 기업들의 종단 간 데이터 암호화를 반대하고 있다. 차기 트럼프 정부의 국가정보국장으로 지명된 털시 개버드는 정보부의 미국인 감시를 반대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그녀는 며칠 전에 자국민 감시에 악용되는 해외정보감시법(FISA)의 재승인을 반대하던 기존 자세에서 물러섰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다수 의원들이 그녀가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국가정보국장 임명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압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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