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평화 회담에 참여했을 때 이를 반대한 미국 측 인물이 안토니 블링컨으로 드러났다.
2022년 말에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의 미군 고위 관리들은 러시아와의 평화 회담을 모색하며 전장에서의 실리를 챙기라고 우크라이나에 조언했지만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에 반대하면서 미군의 결정을 뒤집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블링컨 전 장관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분쟁이 격화되기 몇 달 전부터 우크라이나를 은밀하게 무장하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9월부터 시작해서 12월에 다시 시작해서 우크라이나에 많은 무기를 공급하여 스팅어, 자벨린 등 우크라이나가 자신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무기를 보유하도록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2022년 초에 이스탄불에서 처음으로 평화 협상을 가졌다. 당시에 우크라이나는 국제적인 안보 보장을 대가로 나토 가입을 포기하고 중립을 채택하며, 군사 규모를 제한하는 휴전에 잠정 합의했다. 그러자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키예프를 급히 방문하여 추가 무기 지원을 약속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마음을 되돌렸다.
영국이 전쟁을 지속하도록 우크라이나를 설득한 사실은 당시의 언론 보도로 널리 알려졌지만 배후가 미국이라는 사실은 최근에서야 확인되었다. 지난달에 스위스 외교관 장다니엘 루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회담을 방해한 영국의 존슨 총리가 미국의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존슨은) 미국을 위한 임무 수행 중이었습니다.”
현재 러시아는 이스탄불 초안 합의를 기반으로 이전 우크라이나 지역 4곳을 포함하여 현재의 ‘영토 현실’을 반영하는 평화 협상 재개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2022년 당시보다 상황이 크게 불리해진 우크라이나는 아직까지도 서방의 추가 무기 지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면에서 전쟁을 주도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을 우크라이나에 압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도 크게 악화되었다. 뉴욕타임스가 입소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1%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너무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금액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28%, 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반응은 17%였다.
미국인들은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정부에 대체로 동조하는 듯 보인다. 응답자들의 60%는 미국이 해외 원조보다 국내 문제를 우선시하기를 원한다고 답변했다. 전 세계의 문제에 미국이 계속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응답은 38%에 불과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가안보회의에서 트럼프의 취임을 축하하며 러시아와의 접촉을 재개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을 환영했다. “우리는 새로 선출된 미국 대통령과 그의 팀원들의 전임 정부에 의해 중단된 러시아와의 직접 접촉을 복원하고자 하는 열망에 대한 발언을 듣고 있습니다. 우리는 또한 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그의 발언도 듣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그러한 태도를 환영하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의 취임을 축하합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민간인 학살과 시리아의 정권 교체를 지원한 인물이기도 한 블링컨 전 장관은 사회 활동가들과 기자들로부터 전쟁범죄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그의 마지막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인 언론인 샘 후세이니로부터 이스라엘 대량 학살 지원에 대한 비난을 받았다. 후세이니는 “범죄자! 당신은 (국제사법재판소가 있는) 헤이그에 있어야 합니다”라고 외친 후 4명의 경비원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갔다.
“Criminal!”
“Why aren’t you in The Hague?!”
Journalist Sam Husseini is forcibly dragged out of Blinken’s briefing room—for the “crime” of asking about U.S. complicity in Israel’s genocide and extermination of the Palestinian people.
— sarah (@sahouraxo) January 16, 2025
Journalist @MaxBlumenthal confronts Secretary of State Blinken during his farewell address to the State Department press corps:
“Why did you allow the Holocaust of our time to happen? How does it feel to have your legacy be genocide?”Blumenthal also called out spokesperson Matt… https://t.co/hBkwIj4FR7 pic.twitter.com/mwFMbRPVf1
— Drop Site (@DropSiteNews) January 16, 2025
Antony Blinken is a war criminal. pic.twitter.com/5QplZxRuI4
— Saul Staniforth (@SaulStaniforth) January 15, 2025
Butcher Blinken will be remembered as nothing but a war criminal
‘Hind Rajab was 6 years-old when Israelis killed her.’
‘Blinken, you will be remembered as the butcher of Gaza.’
-A throwback to the moment protesters interrupted Blinken in Congress https://t.co/bpCGU6xfse pic.twitter.com/FqpzOtB85O
— Afshin Rattansi (@afshinrattansi) November 5, 2024
The #Gaza_Genocide Blues, featuring Tony Blinken pic.twitter.com/hj7ymK4GSK
— The Grayzone (@TheGrayzoneNews) October 20, 2023
Blinken receives a standing ovation despite his support for acts of genocide. pic.twitter.com/plXk4r1Yls
— SilencedSirs◼️ (@SilentlySirs) January 20,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