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한국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 한 주 동안, 시카고에서 69명의 시민들이 총에 맞는 총격 사건들이 발생했고 현재까지 최소 8명의 사망이 확인되었다. 지난 달 28일에는 토요일 신시네티 동물원에서는 울타리 안으로 떨어진 유아를 보호하기 위해 하람베라는 이름의 고릴라가 사살되었다.
미국의 ABC, CBS, NBC 방송사들은 고릴라의 죽음을 시카고의 총격 사망 사건보다 54배 더 많이 보도했다. 고릴라인 하람베의 죽음은 세 주요 방송사에서 지난 주 토요일만 총 55분 7초의 방송 시간을 기록했다. 반면 ABC와 CBS는 시카고 총격 사건에 대해 총 1분 1초를 할애하였다. 그리고 NBC는 아예 보도를 하지 않았다.
이번 주 화요일 아침을 기준으로 올해 시카고에서는 약 천오백 명이 총에 맞았고 최소 250명이 사망하였다. 같은 기간 동안 작년에는 957명이 총에 맞고 164명이 사망하였다. 시카고 경찰은 급등하고 있는 총격 사건의 원인으로 폭력조직 사이의 갈등과 총기의 확산을 지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