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남성의 지지를 잃고 있는 민주당

흑인 남성의 지지를 잃고 있는 민주당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흑인 유권자들이 돌아서고 있다.

 

지난 민주당 경선에서 고전하던 바이든을 구제하고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흑인 유권자들의 마음이 민주당과 바이든을 떠나고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로이터는 민주당에 충성스러운 지지를 보였지만 최근 심리적 변화가 일어난 대표적인 흑인 유권자의 예로서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28세의 남성 바타 메코넌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메코넌은 예산 부족으로, 공화당의 반대로 공약을 이행하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끝없는 지출을 이어가는 등 민주당이 지지자들을 배신했다고 믿고 있다.

 

“민주당 전반에서 흑인 사회를 많이 이용하고 있음을 저는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젊은 흑인들이나 전체 흑인들을 위한 당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듯 보이지만, 그들은 실제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끝까지 노력하지 않습니다.”

 

흑인 유권자들은 제한적인 지역 투표법에 대한 새로운 연방 보호, 경찰 및 형사 사법 개혁, 학자금 대출 부채 완화 및 경제적 권한 부여를 기대했지만 어느 것도 실현되지 않았고 성적 소수자 및 낙태 권리에 올인하는 민주당의 모습에 큰 소외감을 느꼈다.

 

“민주당이 제 관점에서는 더 왼쪽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아마도 좌파에서 외면당하고 있나 봅니다.”

 

 

미국 인구의 14.2%인 4,270만 명의 흑인 인구는 2000년에 비해 30%가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초 인구조사국의 조사에서 흑인 투표율은 2018년 중간선거 51.7%에서 2022년 42%로 크게 하락했다.

 

플로리다 대학의 정치학 교수 마이클 맥도널드는 “2022년에 전국적으로 흑인 투표율이 하락했습니다. 우리는 여론조사, 설문조사, 출구조사, 그리고 측정할 수 있는 모든 방법에서 이것을 목격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유명 래퍼 아이스 큐브는 흑인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플루언서이다. 그는 지난달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하에서 미국 사회가 크게 분열되어 있고 캔슬 문화 때문에 공개적으로 말을 하기가 두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흑인 인권이 자신이 어렸을 때와 차이가 없으며 경제적 지위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아이스 큐브는 보수 언론인 터커 칼슨과의 트위터 인터뷰 후에서 바이든과 그의 백신 명령을 비난한 후 진보 언론의 공격을 받았다.

 

그를 비난한 언론사들은 흑인인 그가 보수 언론과 인터뷰를 한 사실을 중점적으로 공격했을 뿐 발언의 내용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아이스 큐브는 칼슨과의 인터뷰 후 진보 방송 출연이 금지되었다고 폭로했다.

 

“저는 ‘더 뷰’에 출연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들은 저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을 좋아하지 않는 몇 명이 있다는 말을 제작자들로부터 들었습니다.”

 

아이스 큐브는 자신은 흑인이 민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정체성의 정치(identity politics)를 따르지 않는 독립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으며 다른 흑인들도 민주당 지지 외의 다른 옵션을 고려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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