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지난 11일에 마고트 거스터의 사진과 인터뷰를 실었다. 뉴욕 주 화이트 플레인즈 시에 사는 거스터 씨는 선거 다음 날 아침에 하이킹을 갔다가 숲에서 클린턴 부부를 만났고 힐러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저는 어제 선거 후 상심하고 있었고,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하이킹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녀가 간 곳은 클린턴 부부가 살고 있는 뉴욕 주의 차파쿠아였다.
거스터 씨는 “제가 원하는 것은 그녀를 안아주는 것 뿐이었습니다”라고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힐러리는 멋져보였어요. 그녀는 개들을 데리고 즐겁고 평화로운 하이킹을 하고 있었습니다.”
“힐러리는 저를 안아주고 감사를 표현했고, 우리는 다정한 인사말을 교환했습니다.” 거스터 씨는 힐러리 클린턴을 만났을 때 “딸과 함께 투표소로 가서 힐러리에게 투표한 것이 어머니로서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 중 하나”였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일은 이유가 있는 법인가?
마고트 거스터는 자신이 고등학생 시절 어머니와 함께 차파쿠아에서 열렸던 힐러리 클린턴의 자금 모집 행사에 참석한 사진을 작년 11월 8일에 페이스북에 올린 일이 있었다. 사진 속 힐러리는 뉴욕 주 상원의원에 첫 출마했거나 상원의원으로 이미 활동 중인 시기로 보인다. 사진이 찍힌 그날 열린 행사의 주최자는 바로 마고트 거스터의 어머니였다.
힐러리는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지원 부족과 FBI의 재조사 결정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힐러리는 선거 운동에 십만 불 이상을 기부한 후원자들에 전화를 걸어 감사를 전했으며, FBI 국장인 제임스 코미 국장을 비난하는 두 통의 편지를 의회에 보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