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캔자스 주 레벤워스 군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내부고발자 첼시 매닝이 5월 8일 오전 2시에 풀려났다. 2009년에 매닝 일병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정보 분석관으로 근무하면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외교 문서와 군 정보부 문서 약 70만 개를 위키리크스에 제공하여 방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군사 법정에서 35년형을 선고받았다.
매닝이 위키리크스에 건네준 기록으로 인해 드러난 사실 중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로이터 통신 기자 두 명을 포함한 이라크 민간인들을 미군이 아파치 헬기에서 기관총으로 사격하여 12명이 사망했다.
둘째, 당시 국무부 장관인 힐러리 클린턴은 미국의 외교관들로 하여금 UN의 고위 관리들을 감시하고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사무총장인 반기문을 포함한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의 유엔 대사들이 포함되었다.
셋째, 이스라엘은 인권 문제를 피하기 위한 비밀 전략으로 가자 지구의 경제를 붕괴 직전의 상태로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었다. 가자 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55%는 식량 부족을 겪고 있었고, 아이들의 10%는 영양실조에 놓여 있었다.
체포 당시 22살이던 매닝 일병은 “미국을 아프게 한 것”에 사과하면서 “세상을 더 좋게 바꾸고 싶었습니다”라고 내부 고발의 동기를 밝혔다. 올해 1월 17일 퇴임을 3일 앞둔 오바마 대통령은 첼시 매닝에 대한 사면을 결정했다.
그러나 아직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된 것은 아니다. 매닝은 무기한 군인의 신분이 유지되며 집중적인 감시를 받는 동시에, 작은 문제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를 받게 된다.
https://twitter.com/xychelsea/status/864840675220754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