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Oil & Gas 360)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어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바레인, 예맨, 리비아, 몰디브가 카타르와의 거의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카타르 정부가 무슬림 형제단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카타르와 사우디 아라바아는 IS를 함께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이란이 지지하는 무슬림 형제단에 대한 카타르의 지지가 사우디 아라비아와 여러 수니파 국가들을 분노시키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액화천연가스(LNG)이다. 카타르는 액화천연가스의 세계 최대 생산 국가이며, 천연가스전을 이란과 공유하고 있다. 이란은 프랑스의 Total과 손을 잡고 내년에 액화천연가스 생산량을 크게 증가시킬 계획이어서, 러시아와의 생산 경쟁으로 인해 역시 생산량을 올릴 필요가 있는 카타르는 이란, 프랑스의 합자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다.
트럼프가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한 직후, 카타르의 지도자인 세이크 타민 빈 하마드 알 타니는 이란에 대한 존중과 팔레스타인을 중심으로 반이스라엘 투쟁을 하는 하마스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는 연설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우디 아라비아는 예맨과의 전쟁에 연합국으로 함께 참전 중인 카타르를 제외시키고 단교를 선언했다.
미국은 카타르에 중동에서 가장 큰 미군기지를 가지고 있으며 만천 명이 넘는 군인들이 파병해 있다.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중동에 집단 방위 조약기구를 구상 중인 미국은 카타르의 친이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장래에 관계를 단절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