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에 트랜스젠더의 날을 선포한 바이든

부활절에 트랜스젠더의 날을 선포한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활절에 트랜스젠더의 날을 선언하면서 문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랜스젠더 미국인들의 특별한 용기와 공헌을 기리기 위해” 3월 31일을 트랜스젠더 가시성의 날로 선포했다. 올해 3월 31일은 기독교의 가장 성스러운 날인 부활절이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

 

“오늘 우리는 모든 트랜스젠더 미국인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여러분은 사랑받습니다. 여러분의 목소리가 전달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해받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소속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미국인이며, 저와 제 행정부 전체가 여러분을 지지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선언을 기독교 신앙에 대한 공격으로 판단하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선거운동 대변인 캐롤린 래빗은 미국의 가톨릭 신자와 기독교인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공화당 하원의장 마이크 존슨도 가톨릭 신자로 자신을 소개하는 바이든이 가톨릭 신앙에 대한 배신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미국인들이 (바이든의 배신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 앤드루 베이츠는 폴리티코에 보낸 성명을 통해 해명했다. “부활절을 가족과 함께 축하하는 기독교인으로서 바이든 대통령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모든 미국인의 존엄 및 자유를 지지합니다.”

 

“(공화당이) 잔인하고 증오스럽고 정직하지 않은 수사법으로 나라를 분열시키고 약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뉴스위크는 팩트체크 기사 “조 바이든이 부활절에 트랜스젠더 가시성의 날을 만들었는가?“에서 이를 가짜뉴스로 판정했다. 바이든이 부활절에 트랜스젠더 날을 선포한 게 처음이 아니라는 이유이다. 그는 2021년 부활절인 4월 4일에 동일한 발표를 했다.

 

그러나 논란의 핵심은 바이든 행정부가 트랜스젠더주의를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날에 트랜스젠더의 날을 선포하는 점이다. 올림픽 10종 경기 챔피언 출신의 케이틀린 제너는 본인이 트랜스젠더임에도 불구하고 바이든을 비판하는 글을 X에 올렸다.

 

“저는 자칭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조 바이든이 가장 성스러운 날을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로 선포한 사실이 역겹습니다. 이 날에 선언해야 할 것은 ‘그가 부활하셨다’는 것뿐입니다.”

 

백악관은 매년 부활절에 열리는 올해 ‘주방위군 가족 축하’ 미술 행사에서 주방위군 자녀들의 ‘부활절’ 달걀 디자인 제출을 금지했다. 백악관은 제출하는 달걀의 디자인이 종교가 아닌 삶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이어야 한다고 안내했다.

 

“주방위군 어린이들의 독특한 경험과 이야기를 대표하는 엄선된 디자인이 전국의 재능 있는 달걀 아티스트들에 의해 실제 달걀에 생명을 불어넣어 이번 부활절과 유월절 시즌에 백악관에 전시될 예정입니다.”

 

 

 

 

Source :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