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The Sun)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럼비아의 중앙 해안에 위치한 트리케트 섬에서 약 14,000년 전에 존재한 고대인들의 마을이 발견되었다.
빅토리아 대학 고고학과 박사 과정에 있는 알리샤 고브로와 하카이 연구소가 이끄는 연구팀은 2016년 말에 트리케트 섬을 발굴하던 중 화석토양으로 불리는 수평의 얇은 지질층에서 나무로 된 도구, 낚시 갈고리, 숯 등 고대 마을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인공 유물들을 찾았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으로 숯 조각들을 측정한 결과는 이 마을이 지금부터 약 13,613년에서 14,086년 사이의 과거에 존재했음을 확인해 주었다. 지금껏 북미 지역에서 발견된 어떤 인간의 유물들 보다도 더 오래 된 것이다.
하일트숙이란 이름의 토착국가의 후손들인 브리티시 콜럼비아 원주민들은 조상이 빙하기에 얼어 붙지 않는 캐나다의 해안을 따라 이주했다는 구전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번 발견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민족이 수천 년 동안 말하고 있는 많은 역사를 재확인해주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일트숙의 윌리엄 휴스티는 C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빅토리아 대학의 고브로 씨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발견이 북미 지역에 어떻게 사람들이 처음 거주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 놓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존의 유력한 이론은 지금의 러시아 지역에서 살던 아시아인들이 당시 얼음이 없던 알래스카를 건너 로키산맥을 통해 대륙 전체로 퍼진 후, 일부가 남미까지 이동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발견은 첫 북미 이주민들이 육로가 아닌 해안을 따라 이동했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