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이 전쟁을 선언했다고 주장하는 사우디 아라비아

레바논이 전쟁을 선언했다고 주장하는 사우디 아라비아

 

사우디 아라비아는 11월 4일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5일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두 명의 왕자들을 포함한 고위 관리들이 예멘 국경에서 헬기 추락으로 사망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5일에 사우디 아라비아의 리야드를 방문 중이던 레바논의 총리 사아드 하리리는 갑작스러운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암살 계획이 있음을 말하면서 레바논 내 시아파 무장세력인 헤즈볼라와 이를 지원하는 이란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란 외교부는 레바논 총리의 사임을 “레바논과 중동에 긴장을 높이려는 계획”이라고 비난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타메르 알사반 걸프담당장관은 알아라비야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자가 1일에 레바논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사임 압력을 행사했다는 소문을 부인했다. 그는 하리리 총리로부터 헤즈볼라의 사우디 아라비아에 대한 적대적인 계획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일련의 사건들을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이란의 사우디에 대한 “전쟁 선언”으로까지 해석했다.

 

11월 7일 오전, 이스라엘의 채널 10 뉴스는 전 세계의 이스라엘 대사들에게 보내진 외교문건의 유출을 보도했다. 히브리어로 쓰여진 이 문건은 다음과 같은 주된 내용을 담고 있다.

 

  • 일요일에 레바논 총리 하리리의 충격적인 사임 후 모든 외교관들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서 헤즈볼라와 이란에 대해 외교적인 압력을 강화한다.
  •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에 있는 후티에 대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전쟁을 지원한다.
  • 이란은 지역적인 (체제) 전복에 관여하고 있다.
  • 외교관들은 주재 국가 내의 가장 높은 관리들에게 호소하여 헤즈볼라를 레바논 정부와 정치에서 쫓아내도록 시도한다.

 

CIA는 사망한 지 6년 반이 지난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와 이란 사이의 지속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문서들을 11월 1일에 공개했다. 파키스탄의 아보타바드에 위치한 오사마 빈 라덴의 시설에서 최근 발견되었다는 이 문서들 중 가장 강조된 것은 이란과 알카에다 간의 비밀 거래에 대한 19페이지 길이의 기록이다. 알카에다의 고위직에 의해 쓰여졌다는 이 글은 이란과 알카에다가 사우디 아라비아와 걸프 지역에 있는 미국의 시설들을 공격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예멘의 후티에게 사우디 아라비아를 공격하도록 미사일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왜 사우디는 시리아와 이라크인들을 향해 적개심을 보입니까? 왜 사우디는 ISIS를 강화하고 이 지역의 민족들을 ISIS에게 남겨 놓았습니까? 왜 당신은 레바논의 내정과 통치와 관여합니까?

 

로하니 대통령은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란을 UN안전보장이사회에 제소한 것에 대해 “예맨에 대한 사우디의 침략 전쟁에 대한 비난을 피하고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시도이며, 사우디는 아랍에서 가장 가난하고 기근마저 겪고 있는 예맨에 대한 외부 지원을 차단하면서 전쟁으로 죄없는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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