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11월 22일,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되기 수시간 전에 잭 루비가 FBI 정보원에게 불꽃놀이를 보러 가기를 원하냐고 물은 기록이 확인되었다.
지난달 국립 문서보관소에서 1차로 공개한 케네디 대통령 암살과 관련된 CIA의 10,744개의 문서들 중에서 발견된 이 발언의 주인공 잭 루비는 댈러스의 한 나이트 클럽 소유주로 호송 중인 암살범 리 하비 오스왈드를 총으로 쏘아 죽인 인물이다.
1977년 3월, 케네디 암살이 있은 지 거의 14년이 지난 후 국세청 정보부장인 로버트 포트리커스는 FBI의 댈러스 사무소의 테드 건더슨에게 편지를 직접 전달했다. 이 편지는 케네디 암살이 벌어지게 되는 날 아침에 루비가 FBI 정보원에게 전화를 걸어, 케네디의 카 퍼레이드를 함께 보러 가자고 전화를 걸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보원은 암살 당일 아침에 루비가 연락을 해서 ‘불꽃놀이를 보러 가고 싶으냐’고 물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잭 루비와 텍사스 교과서 보관 건물을 마주한 우체국 부속 건물의 구석에 서 있었다. 총격 직후, 루비는 댈러스 모닝 뉴스 건물 지역을 향해 현장을 떠났다.”
이 FBI 정보원의 이름을 밥 밴더슬라이스라고 적고 있는 이 다음 문서는 잭 루비가 총격을 들은 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오스왈드를 죽인 뒤 루비는 바로 체포되었고, 밴더슬라이스 또한 케네디 암살과 전혀 관련이 없는 혐의로 체포되었다.
당시 케네디 암살에 대한 공식 조사를 맡은 워런위원회는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은 리 오스왈드의 단독 범행이고, 잭 루비가 오스왈드를 죽인 배후는 없는 것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잭 루비는 마피아 소속이라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투옥이 된 그는 오스왈드가 죽은 파크랜드 병원에서 1967년 1월 3일에 폐암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