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남극의 파인섬 빙붕이 빠르게 녹고 있는 이유가 빙붕 밑의 화산 활동 때문인 걸로 밝혀졌다.
미국 로드 아일랜드 대학의 해양학 연구팀은 남극에서 가장 큰 빙붕 중 하나인 파인섬의 빙하가 2000년대 들어서면서 빠르게 녹는 이유가 빙붕 밑에 화산 활동에 있다는 걸 발견하고 연구 결과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연구를 주도한 브라이스 루스 부교수는 “우리는 빙상이 녹는 데 있어 바다의 역할을 더 잘 이해하고 싶었습니다”고 말했다. “저는 헬륨과 제논을 포함한 비활성 기체를 확인하기 위해 다섯 곳의 바닷물을 채취했습니다. 이 비활성 기체들은 얼음이 녹고 열의 전도를 추적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영국의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의 캐런 헤이우드 교수는 이번 연구의 가치를 설명한다. “남극 빙붕 밑 화산 활동이 얼음을 녹이고 바다를 향해 나갈 길을 열어주며, 따뜻한 바닷물에 의해 녹는 걸 가속화하는 추가적인 요인이라는 걸 의미합니다.” “남극 빙붕이 불안정해지고 더 나아가 해수면 상승을 가속화하는 여부를 측정하는 데 이번 연구를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년 9월 파인섬 빙붕의 에서 떨어져 나간 빙하의 크기는 71.5 제곱마일로 미국의 워싱턴 디씨 정도의 규모로 알려지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과학계는 빙붕의 정확한 붕괴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었다.
Breaking news from Pine Island Glacier, which lost 267km2 of icebergs today, after the internal crack resulted in a large calving event 1/n pic.twitter.com/sLwGTyNTfC
— Stef Lhermitte (@StefLhermitte) September 23,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