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당선을 막으려고 시도한 FBI 내부자들의 문자가 공개되다.

트럼프의 당선을 막으려고 시도한 FBI 내부자들의 문자가 공개되다.

 

작년 10월, 대선을 직전에 둔 상황에서 FBI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두 대선 후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는 러시아 게이트로, 힐러리 클린턴은 국무장관 시절 공무에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해 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FBI의 고위 관리인 방첩부 차장인 피터 스촉과 FBI 변호사인 리사 페이지는 내연 관계였다. 페이지 씨는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이 없다는, 그리고 스촉 씨는 그걸 믿고 싶지만 위험을 막을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주고 받았다. 2015년과 2016년 사이에 둘이 주고 받은 총 375건의 문자 메시지가 법무부를 통해 하원 법사위에서 공개되자, 대화에서 사용된 단어 “보험증서”가 의미하는 바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스촉:

“당신이 앤디의 사무실에 던져 놓은 그(트럼프)가 당선될 일 없다는 걸 믿고 싶어. 하지만 우린 그 위험을 감수할 순 없지. 그건 마치 40살 전에 죽는 것과 같이 벌어지지 않을 거 같은 일에 대한 보험증서야.”

페이지:

“난 화가 나 있어. 트럼프는 빌어먹을 멍청이야. 일관성 있는 답변을 하지도 못한다고.”

“물러설 수 없어. 젠장. 우리나라에 무슨 일이 생긴 거야?”

스촉:

“모르겠어. 하지만 우리가 돌려 놓을 거야.”

페이지:

“아마도 당신은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지키려고 하지만 가만히 있는 게 좋을 거야.”

스촉:

“난 우리나라를 많은 방면에서 지킬 수 있어.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전 FBI 국장인 로버트 뮬러가 특별 검사로 지휘하는 러시아 게이트 수사팀에 있던 피터 스촉은 그가 보낸 반 트럼프, 친 힐러리 문자로 인해 공정성 문제가 드러나 작년 8월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스촉 씨는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서버 조사를 불공정하게 처리하여 올해 5월에 해고된 전 FBI 국장 제임스 코미의 힐러리 클린턴 불기소 발표문 중 “지독히도 무책임한(grossly negligent)”을 “극도로 부주의한(extremely careless)”으로 고친 당사자다.

 

그는 또한 트럼프 당시 후보가 2013년에 모스크바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러시아 창녀들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 소변을 보게 했고, 이를 몰래 영상으로 찍은 러시아 정보부에 의해 협박을 받고 있다는 버즈피드의 가짜 뉴스를 가지고 해외정보감시법(FISA)에 근거하여 법원으로부터 트럼프 타워에 대한 도청 영장을 받은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문자가 공개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FBI를 질책하고 쇄신을 약속했다. “FBI에서 벌어진 일은 부끄럽습니다. 우리는 FBI를 언제보다도 더 크게 더 좋게 재건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문서들을 보면 매우 슬픕니다. 그들이 한 일은 정말로, 정말로 불명예스럽습니다. 그걸 본 많은 사람들이 크게 화가 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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