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엔 대사 니키 헤일리는 영국의 살리스버리에서 벌어진 러시아의 화학무기 공격이 뉴욕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난 14일에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경고했다. “만약 우리가 즉각이고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살리스버리는 화학무기가 사용되는 걸 보게 되는 마지막 장소가 아닐 겁니다. 여기 뉴욕뿐만 아니라, 이사회에 앉아 있는 어느 국가의 어느 도시에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지금이 결정적인 시점입니다.”
러시아는 영국의 살리스버리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사용을 부인한 가면서, 화학무기금지기구를 통한 공동 조사와 영국 정부의 증거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한 러시아의 비살리 네벤지아 대사는 “런던이 광란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고 경고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화학품이 나왔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90년대가 끝난 후 이런 류의 화학무기에 대해 집중적인 연구를 실시한 영국을 포함한 국가들입니다. 만약 영국이 이것이 노비촉 가스라고 확신한다면, 이 견본과 제조법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들은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는 지난 21일에 유럽이사회에 참석하여 러시아가 모두에게 위협이라고 주장하면서 유럽연합 국가들이 러시아에게 책임이 있다는 영국의 평가에 동조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까지 미국, 영국,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 폴란드 등 24개국이 넘는 국가들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다.
미국의 니키 헤일리 유엔 대사는 살리스버리에서 전직 이중 스파이인 스크리팔 부녀에게 가해진 화학무기 공격을 북한의 김정남을 암살하는 데 사용된 화학무기와 비교하기도 했다. 헤일리 대사는 지난달 북한이 시리아에 화학무기 재료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보고서를 인용해 주장했었다.
모스크바의 영국 대사관은 최소 64명이 사망한 러시아 케메로보의 한 쇼핑센터 화재 사건에 대한 메이 총리의 위로 편지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친애하는 푸틴 대통령께. 케메로보의 윈터 체리 쇼핑센터에서의 비극에 대한 위로를 전달하기 위해 편지를 씁니다. 영국인들은 그토록 끔찍한 상황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가족들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