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샐리스버리에서 발생한 전 이중간첩 스크리팔 부녀에 대한 암살 시도에 사용되었다고 영국 당국이 발표한 신경작용제가 노비촉이 아니라고 스위스의 한 연구소를 인용하여 러시아 외무장관인 세르게이 라브로프가 밝혔다.
스위스의 화학 연구소인 Spiez Lab은 영국이 화학무기금지기구에 제출한 샘플을 받아 실험을 실시한 결과, 노비촉이 아니라 BZ로 불리는 착란성 독가스에 사용되는 작용제인 걸 확인했다.
구소련에서 제작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은 노출 시 수분 내에 사망하거나 살아남는다고 해도 신경 손상으로 인해 영구적인 불구가 되는 치명적인 화학무기로 알려져 있어, 현재 회복 중인 스크리팔 부녀가 실제로 노비촉에 노출되었는지에 의문이 있었다.
BZ는 치명적인 신경작용제가 아니라 무력화 작용제로 알려져 있다. BZ에 노출되어 사람이 죽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나, 대게는 적을 며칠간 무력화시키거나 생포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워싱턴포스트는 4월 6일 기사에서 생명에 지장이 없이 회복 중인 스크리팔 부녀가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노출되었다는 영국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영국의 발표에 따르면, 3월 4일 자신의 집 문 앞에서 노비촉에 노출된 부녀가 직접 운전을 해서 술집과 식당에서 시간을 보낸 후, 쇼핑몰 앞 공원 벤치에서 의식을 잃었다.
노섬브리아 대학의 범죄과학 및 분석화학 전문가인 미쉘 칼린은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일반 독성 화학물에) 노출 시, 빠른 치료를 받을 때만 생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러시아의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BZ가 러시아에서 제조된 적이 없으며, 현재 미국, 영국, 나토연합국이 소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