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가 2016년 미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 선거운동측에 스파이를 보내 관계자들을 접촉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었다.
2016년 여름, FBI는 ‘크로스파이어 허리케인’으로 명명된 작전에서 FBI와 CIA의 정보원으로 일한 전력이 있는 인물을 파견하여 트럼프 선거운동 본부에 소속된 조지 파파도포로스, 샘 클로비스, 카터 페이지 등을 만나도록 했다.
처음에 이름 공개 없이 영국 캠브리지 대학 교수로만 언급되던 이 인물은 이후 스테판 할퍼로 드러났다. 할퍼 교수는 과거 지미 카터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던 시절에도 스파이 활동을 한 의혹이 있는 인물이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할퍼 교수는 국방부와 계약을 맺고 네 차례에 걸쳐 총 $1,058,161을 수령했다. 마지막 두 차례 계약 연장에 해당되는 시기에 그는 트럼프 선거운동 관계자들을 접촉했다.
카터 페이지는 2017년 7월 28일에 할퍼 교수로부터 이메일을 받은 일을 시인했다. 페이지는 그가 학자로서 순수하게 정책과 정치에 관심이 있는 걸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페이지에게 이메일을 보내기 이틀 전인 7월 26일에 할퍼는 네 번째 계약에 대한 $411,575을 국방부 총괄평가국으로부터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FBI와 법무부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자신의 선거운동 본부를 사찰했는지 여부를 법무부가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하원정보위 의장인 공화당의 데빈 눈즈는 법무부 차관인 로드 로젠스틴에게 트럼프 선거운동을 사찰한 FBI 스파이와 관련된 문서를 넘길 것을 요구하는 의회 소환장을 발부한 상태다.
하원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애덤 쉬프는 NBC에 출연하여 “개인에 대한 정보를 드러내는 것은 사람들의 삶에 위협이 될 수 있고, 동맹과의 관계에 대한 배신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 스테판 할퍼의 신분 공개에 반대했었다. 현재 민주당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FBI 스파이에 대한 조사를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