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 ‘미국이 시리아 석유의 80% 이상을 훔치고 있다’

시리아 정부, ‘미국이 시리아 석유의 80% 이상을 훔치고 있다’

시리아 정부가 국제법을 어기고 시리아에 군사 기지를 세우고 주둔 중인 미군과 서방의 지원을 받는 용병인 ‘온건 반군’이 시리아의 석유를 훔치고 있다고 폭로했다.

 

시리아의 석유부는 올해 보조금 예산을 기획하고 결정하는 회의에서 시리아의 일간 평균 석유 생산량이 80만 3천 배럴이고 올해 생산량은 1억 4천 5백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석유부는 이어 “올해 상반기에 미국이 동부의 점령 지역에서 훔친 일간 석유 생산량이 최대 6만 6천 배럴에 달한다”고 밝혔다. 시리아 아랍통신은 8월 25일에 미국 점령군이 8월 21일에 알자지라 유전에서 시리아 석유를 유조선 137척에 실어 이라크에 있는 기지로 이송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이 매일 훔치고 있는 6만 6천 배럴의 시리아 석유는 시리아의 일간 석유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한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시리아에 있는 ISIS를 격퇴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시리아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영토 내에 미군 기지를 세웠고 트럼프 행정부 때는 시리아의 유전을 점령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시리아 내 ISIS 세력이 쇠퇴하자 주둔 병력을 축소하였으나, 여전히 군사 기지를 유지하면서 이제 시리아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 행사를 제한하기 위해 미군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미군의 철수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알자지라를 제외한 해외 주류 언론은 외면한 채 보도를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아직도 시리아를 공격하고 있고, 이란과 러시아는 이를 방어하도록 시리아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등 시리아를 둘러싼 복잡한 지정학적 갈등 구조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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