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이 벌어지기 직전까지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의 수석 보좌관을 지낸 로렌스 윌커슨 전 육군 대령은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미국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2월 28일에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이스라엘 로비 단체들의 주관으로 열린 자리에서 윌커슨 씨는 “제가 다 겪어 봤기에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이스라엘이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여러 열강들과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고, 이 대립은 미국을 개입하도록 빨아들여 아마도 이스라엘이라는 실험을 끝장내고 제국이 되버린 미국에게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벤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월에 예루살렘에 있는 홀로코스트 기념관에서 이란을 이스라엘의 주적으로 지목했다.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 유대인과 유대 국가에 대한 미움은 이란에게서 오고 있습니다. (반유대주의) 불길을 부채질하고 있는 아야톨라 정권에서 오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4월 29일에 마이크 폼페오 신임 미 국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란이 핵 무기를 획득하려 시도”하고 있고, 이스라엘, 미국, 전 세계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오바마 행정부에서 체결한 이란과의 핵 협정을 가리켜 “역사상 최악의 거래”로 비판하고, 협정을 파기할 수 있음을 반복적으로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프랑스, 독일은 이란과의 핵 협정을 유지하는 것이 이란이 핵 무기를 얻는 걸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요지의 합자 성명을 4월 29일에 발표하여 의견을 달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