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의 부도덕성을 인정하기 거부한 CIA 국장 지명자 지나 해스펠

고문의 부도덕성을 인정하기 거부한 CIA 국장 지명자 지나 해스펠

CIA 출신 반전 운동가인 레이 맥고번은 CIA 국장 지명자인 지나 해스펠로부터 그녀가 태국에서 운영하던 비밀 감옥 내 고문 프로그램에 대해 듣기 위해 열린 상원정보위 인준 청문회 자리에서 쫓겨나고 체포되었다.

 

 

관람석에 있던 맥고번 씨는 CIA가 태국의 비밀 감옥에서 테러 용의자들에게 자행한 고문에 대해 해스펠 지명자에게 큰 소리로 항의했고, 곧 경찰에 의해 제압되어 청문회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은퇴할 때 CIA로부터 메달을 받은 우수 요원이었던 그는 CIA가 해외에서 비밀 고문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드러나자 2006년에 메달을 반납했다. 해스펠의 별명인 “피의 지나! 당신은 고문자입니다”를 외친 한 여성 관람객도 체포되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부시 행정부가 CIA에게 고문 프로그램의 증거 제거를 지시했고, 당시 CIA 대테러센터 부센터장이었던 해스펠은 물고문 등을 촬영한 92개의 비디오 테입의 삭제를 명령했다.

 

해스펠 지명자는 고문이 부도덕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지를 묻는 카맬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반복되는 질문에 끝까지 인정을 거부한 채, 대신 “거친 수사 프로그램을 절대로 재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33년간 CIA에서 근무한 그녀는 경력의 대부분이 기밀로 분류된 스파이 프로그램과 관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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