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선 개입 조사를 위해 미 상원정보위로부터 증언 요청을 받은 줄리안 아산지

러시아 대선 개입 조사를 위해 미 상원정보위로부터 증언 요청을 받은 줄리안 아산지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을 조사 중인 미 상원정보위는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안 아산지에게 증언을 요청했다.

 

위키리크스는 “상호적으로 동의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비공개 인터뷰 형식으로 증언을 듣고 싶다는 상원정보위 위원장 리차드 버의 편지를 공개했다. 위키리크스 법률팀은 미 상원정보위의 “제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증언이 높은 윤리적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줄리안 아산지는 미국으로 추방을 피하기 위해 2012년부터 영국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유출된 미국 정부의 기밀 문서를 온라인에 공개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위키리크스는 미국의 전 국무장관이자 2016년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개인 서버에서 해킹된 이메일과 대선을 앞두고 유출된 민주당전국위원회의 이메일을 공개했었다. CIA, FBI 등의 일부 미국 정보부들은 당시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민주당전국위원회의 이메일이 러시아 정보부의 해킹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전국위원회의 이메일 유출에서 당시 민주당 내부 고위 관계자들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당선시키고 버니 샌더스를 탈락시키기 위해 공모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민주당전국위원회 의장인 데비 와서먼 슐츠가 사임하는 등 큰 파장이 일었고, 버니 샌더스 지지자들이 경선에서 승리한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거부하면서 힐러리의 대선 패배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의 핵심 사건인 민주당전국위원회 이메일을 공개한 당사자가 줄리안 아산지이기 때문에 그가 러시아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는지 아니면 제3자로부터 받았는지가 러시아 대선 개입 조사의 핵심이다. 그러나 그는 이미 수차례 공개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로부터 이메일을 받지 않았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지난달 위키리크스는 에콰도르 정부를 압박하여 아산지의 망명 지위를 박탈할 것을 민주당이 부통령인 마이크 펜스에게 요구한 사실을 공개했다. 에콰도르 정부가 망명 지위를 박탈할 경우 아산지는 영국 정부에 의해 미국으로 추방되어 남은 평생을 감옥에서 보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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