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사이버보안 센터가 화웨이가 공급하는 텔레콤 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사용될 수 있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최근 지속적으로 화웨이가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공세를 펼쳤으나 벨기에의 기관은 벨기에의 모바일 업체인 프록시머스, 오렌지 벨기에, 텔레넷 등에 제공되는 장비를 분석한 결과 위협이 될만한 걸 찾지 못했다고 총리에게 보고했다.
지난 15일에 대변인은 “우리는 지금까지 스파이 위협의 방향에서 기술적인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고 말했지만 최종 보고서를 내놓기까지 조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관리들은 화웨이의 차세대 5G 네트워크 장비가 중국의 사이버 스파이 행위에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5G 인프라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국가들과 기밀을 공유하지 말 것을 촉구했었다.
미국의 연방 기관들의 화웨이 장비 사용이 금지되자 화웨이는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제한한다”고 반박하고, 증거를 요구하며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미국으로부터 화웨이 제품의 사용 금지 압박을 받고 있는 유럽 위원회는 지난달 화웨이 제품에 대한 평가를 지속할 것을 촉구했으나 금지 조치는 취하고 있지 않다.
독일의 경제장관인 피터 알트마이어는 ZDF TV에 출연한 자리에서 미국의 압력 때문에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장비 사용을 막지 않을 것이며 유럽은 미국으로부터 자신의 이익을 방어할 준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니요. 우리는 어느 회사도 배제하길 원하지 않을 겁니다.”
화웨이의 CEO인 구오 핑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회의에서 업계 관계자와 기자를 향해 미국 NSA의 내부고발자인 에드워드 스노우든의 폭로로 드러난 NSA의 인터넷 통신 감시 프로그램인 프리즘(PRISM)을 언급했다. “프리즘, 벽에 프리즘이 있습니다. 누가 가장 신뢰할 만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