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익스프레스에 2017년 12월에 임사체험을 한 더글러그 B의 사연이 소개됐다.
장에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을 받다 임상적으로 사망을 선도받은 그는 영화 끝에 등장하는 자막같이 눈 앞에서 반짝이는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의 빛 안으로 빨려간 경험을 임사체험 사례를 기록하는 임사체험 재단(NDERF)에 털어놓았다.
수술 중에 담즙관과 췌관이 심각하게 막힌 더글라스는 간과 췌장이 작동하지 않았고 곧 의식을 잃었다. 그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고통과 불편함이 없이 어딘가 다른 곳에서 빛에 둘러싸여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제 전체 주변에 빛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밝거나 어느 한 곳으로부터 오는 건 아니었습니다.”
“빛은 제 주변 도처에 있었습니다. 눈부신 빛이 아니라 그림자 없이 모든 것을 비췄습니다. 주변이 둘러싸인 저는 강하지만 차분하고 안심시키는 존재를 느꼈습니다.” 기독교인인 더글라스의 눈 앞에는 영화 자막처럼 성경 구절이 펼쳐졌고 구절을 읽는 음성이 들렸다. 나중에 이 구절이 요한복음의 일부인 걸 알게됐다.
“읽는 동안 두려움이나 불확실성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저는 마음 속에서 성경 구절을 듣고 단어가 눈 앞에 지나가는 걸 보자 완전한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이후 더글라스는 회복실에서 소생술을 받던 중 깨어났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병원에서 심정지를 경험한 환자들이 여전히 볼 수 있으며 터널 끝에 있는 빛이나 다른 세계의 목소리를 경험한다고 말한다. 미국 버지니아 주립대학의 명예 교수인 브루스 그레이슨 박사는 임사체험이 문화마다 다르며 실제 경험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우리는 사람들의 문화적인 믿음이 지각을 해석하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대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제3세계 국가에서의 임사체험은 미국인처럼 터널에 들어가지 않으며, 동굴이나 우물에 들어가는 경우는 있습니다.”
“제가 인터뷰한 한 트럭 운전사는 배기관에 들어간 경험을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경험을 설명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문화적인 은유법이 무엇이든 그걸 사용합니다. 서양에서 보고되는 가장 흔한 임사체험은 몸을 떠난 후 따뜻한 빛에 둘러싸이거나 사망한 친척들의 유령을 만나는 것이다.
1992년 갤럽의 조사를 인용한 임사체험 연구 재단의 기록에 따르면, 매일 774명의 미국인이 임사체험을 겪으며 전체 인구의 약 5%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자신이 겪은 임사체험을 증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