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주협약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진 브뤼셀

유엔이주협약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진 브뤼셀

‘마라케시 반대 행진(March Against Marrakech)’으로 불리는 유엔이주협약(UN Migration Pact)에 저항하는 집회가 브뤼셀에서 열렸다.

 

경찰은 거리를 행진하는 시위대를 향해 물 대포와 최류탄을 쐈고, 폭죽을 던지는 시위자와 충돌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벨기에의 보수 여당인 블램스 비랭이 페이스북을 통해 모집한 이번 시위에는 12,000명 이상이 참가를 약속했고, 경찰은 참가자를 5천 명 이상으로 추산했으나 언론은 수천 명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거리의 반대편에는 국제 이민에 찬성하는 시민단체와 자선단체가 지지 시위를 벌이고 천여 명이 참석했다고 영국의 BBC가 보도했다. 반대 시위 참가자들은 벨기에 총리가 유엔이주협약에 동의한 것에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에 모로코의 마라케시에서 서명된 이 협정은 안전하고 질서 있는 국제 이민을 증진하며 유엔이 후원하고 있으나 법적 구속력은 없다. 미국, 오스트리아, 헝가리, 이스라엘 등의 국가가 반대 의사를 나타냈지만, 총 195개 유엔 회원국 중 164개 국가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블램스 비랭의 청년 대표인 바트 클라에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 의견을 묻지 않은 벨기에 정부의 독단적인 결정을 비판했다. “분명히 승인되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의견을 절대 묻지 않았습니다. 여기까지 온 것이 정말 이상합니다.”

 

드라이스 밴 랭겐호브 씨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우리는 결정이 민주적으로 내려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부 내 소수와 벨기에 국민의 소수에 의한 것이었기에 우리는 반대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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