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인 빅토르 오반이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인 장 클로드 융커와 유명 펀드매니저인 조지 소로스를 유럽연합에 불고 있는 이민자 문제의 배후로 지목했다.
오반 총리는 웃고 있는 두 인물의 사진을 이용한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융커 위원장과 소로스가 난민을 이용하여 헝가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브뤼셀의 관리들이) 아프리카 국가들로 실험적인 이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강제로 거주 할당제를 도입하고 이민에 반대하는 국가들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을 줄이기를 원합니다.”
융커는 독일 스투트가르트에서 가진 연설에서 오반 총리가 속한 청년민주연합(Fidesz)가 유럽의회 내의 중도 우익 성향의 유럽국민당(European People’s Party)에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은 유럽의회에서 저에게 표를 주지 않았습니다. 극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르 펜이 ‘당신에게 표를 주지 않아요’라고 말한 걸 기억합니다. 저는 ‘당신의 표를 원하지 않습니다’고 말했습니다”고 응수했다.
지난해 6월 20일에 헝가리는 ‘소로스 금지법’을 제정하고 유럽연합 내 불법 이민을 지원하는 ‘휴먼라이츠워치’를 포함한 조지 소로스의 비정부기구(NGO)들의 활동을 금지했다. 헝가리는 가까운 장래에 최소한 백만 명의 난민을 수용할 것을 요구하는 유럽연합의 수뇌부와 심한 마찰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