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초제인 라운드업을 생산하는 몬산토의 모기업인 독일의 바이엘이 미국의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합의했다.
독일의 경제지인 한델스블랏은 라운드업의 주성분인 글리포세이트로 인해 암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수만 건의 소송에 대해 바이엘이 80억 불에서 100억 불 사이로 합의하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서 20억 불은 예상되는 추가 소송에 대한 유보금이다.
201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은 말기암 환자인 전직 학교 운동장 관리인 드웨인 존슨이 제기한 소송에서 바이엘이 2억8천9백만 불을 배상하라는 역사적인 첫 판결을 내렸다.
2019년 미국의 워싱턴 주립대학 연구진은 기존의 연구들을 분석하여 몬산토의 제초제인 라운드업과 그 주성분인 글로포세이트가 비호지킨림프종의 발생 확률을 41%가 높인다고 결론을 내렸다.
바이엘은 2016년에 몬산토를 630억 불에 인수한 후 미국 법원이 몬산토에 대한 소송을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큰 곤경에 빠졌다. 결국, 바이엘은 매번 소송에서 적극적으로 싸우기 보다 현재 5만 건이 넘는 대기 소송에 대해 합의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드웨인 존슨의 소송을 맡았던 로펌인 EWG의 대표인 켄 쿡은 몬산토의 책임을 인정한 법원 판결이 나왔을 당시에 말했다.
“바이엘-몬산토는 오늘의 합의 이상의 책임을 져야만 합니다. 식약청은 반드시 즉시 이 제품의 사용을 막고, 환경보호국은 가정에서의 사용을 전부 금지해야 합니다. 그것이 미국의 미래 세대가 이 암을 발생하는 화학물질로부터 아프거나 죽지 않는 유일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