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무성이 1970년대 말에 소아성애의 합법화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자원봉사부(VSU: Voluntary Services Unit)에 근무했던 팀 헐버트 씨는 ‘여성 로열 자원봉사(WRVS: Women’s Roayls Voluntary Services)’으로 위장된 ‘소아성애 정보교환(PIE: Paedophile Information Exchange)’에 3만 파운드의 보조금을 지급한 공식 문서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공무원이던 허버트 씨는 당시 자원봉사부에 새로 부임한 상관인 앨런 데이비스와 가까운 사이였으며, 이와 같은 사실을 사석에서 데이비스 씨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확실하진 않지만 커피를 마시며 나누는 비공식 대화였을 겁니다. 저는 저희 부서가 소아성애를 4살로 낮추기 위해 활동하는 조직으로만 알고 있는 소아성애 정보교환에 보조금을 지급한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허버트 씨는 자원봉사부의 런던 사무실에 소아성애 정보교환이 발행하는 잡지인 ‘맥피(Magpie)’가 있었으며, 엑셀 파일의 보조금 갱신란에 ‘WRVS (P.I.E.)’로 기록되어 있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지만 보조금을 숨기려는 의도로 WRVS 같은 위장 조직을 사용했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그곳은 가장 많은 보조금이 지급된 곳 중 하나였습니다.”
1984년 보수당 의원인 제프리 디킨스는 영국 정부와 관련된 소아성애자들에 대한 114건의 내용을 담은 서류를 모아 당시 내무성 장관인 리온 브리탄에게 전달했다. 2013년에 내무성은 모든 기록을 경찰에 전달했다고 발표했으나 디킨스 의원이 브리턴 장관에게 제출한 서류가 사라진 것이 확인되었다.
이후 영국 정부의 소아성애 사건과 사라진 서류의 행방을 조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조사단이 꾸려졌으나 책임자가 교체되거나 사임하는 등 아직까지도 조사가 끝나지 않고 있다. 2017년에는 테드 헤스 총리(1970년-1974년)가 1970년대에서 1980년대 사이에 최소 30명의 아동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경찰에 의해 공식 확인되었고 영국 정부가 그동안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소아성애 단체에 비밀리에 보조금이 지급됐다고 말하는 텀 헐버트 씨 (사진 출처: 데일리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