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정책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영국의 주택 담보 대출자들

고금리 정책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영국의 주택 담보 대출자들

영국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내세워 금리를 추가 인상하면서 금리가 15년 최고치에 도달했다.

 

영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3일에 인플레이션이 위기를 넘겼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의 0.25% 인상을 발표하면서 금리가 2008년의 최고치인 5.25%로 상승했다.

 

 

14번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한 금융통화의원회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특히 임금 상승으로 인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며 앞으로도 고금리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4.9%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택 담보대출을 받은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금리인상에 반대 표를 던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인 레이철 리브스는 추가 금리 인상이 영국인의 삶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리 상승은 이미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영국 전역의 가구들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걱정이 될 것입니다.”

 

“보수당의 모기지 폭탄은 가정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모기지 소유자는 현재 재모기지를 할 때 한 달에 220파운드(약 36만 6천 원)를 추가로 지불하고 있습니다.”

 

“이 위기에 대한 책임은 주택 담보대출 증가, 식료품비 인상, 세금 인상 등 경제를 추락시키고 노동자들 생활을 더 악화시킨 보수당 의원들에게 있습니다.”

 

영국은행 총재 앤드루 베일리는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저소득 가구에 가장 큰 타격을 준다고 설명하면서 저소득층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을 발표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인상 예상이 나오고 있다.

 

베일리 총재는 높은 금리 유지로 인해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비판에 동의하지 않았다. “우리는 경제 침체를 경험한 적이 없고 경기 침체를 예측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지난달 영국의 주택 가격은 14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주택 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이자율 상승과 주택 가치 하락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글로벌 자본 및 상품 시장 평가 기업인 S&P 글로벌은 영국의 금리와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 수요에 타격을 주면서 지난달 영국 서비스 부문의 성장이 둔화되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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