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압력을 뿌리친 이집트

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압력을 뿌리친 이집트

이집트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라는 미국의 압력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무장을 지원하라는 미국의 거듭되는 압박을 받던 이집트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한 미군 관리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압델 파타 알 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방문한 자리를 포함하여 수차례 대전차 미사일, 방공 시스템 및 소형 무기의 공급을 이집트에 요청했다.

 

이집트는 미국 관리들과의 대화에서 무기를 보낼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지만 미 국무부는 이집트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언론에 거짓 정보를 흘리며 이집트를 압박했다.

 

“러시아의 전쟁을 끝낸다는 우리의 공동 관심사에 대한 우리의 이집트 파트너와의 대화는 생산적이고 아직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집트를 압박하기 위해 이집트의 인권을 내세우며 연간 지원금 13억 달러 중에 3억 2천만 달러의 지급을 보류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이집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하지 않고 어느 국가와도 적대 관계가 되지 않는 길을 선택했다.

 

올해 4월에 워싱턴포스트는 미 정보부 문건이 유출되었다고 주장하며 이집트가 우크라이나 무장을 위해 미국에 152mm 및 155mm 포탄을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으나, 이 보도는 이집트를 압박하기 위한 미 국무부의 전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좋은 협력 관계를 가지고 있는 이집트는 올해 초 러시아에 로켓 추진 미사일을 판매한다는 계획이 있었으나 미국의 압력으로 판매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지난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아프리카 지도자들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의 정상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의 일대일 회담에서 러시아와의 관계 증진을 위해 수에즈 운하 근방에 산업 지대를 건설하는 안을 논의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인 반격에 필요한 많은 양의 탄약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 위해 탄약 생산을 늘리고 미군이 전 세계에 비축한 무기까지 동원하고 있으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 민간인 사망자 발생으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금지된 집속탄을 공급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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