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에 런던 경찰에 체포된 이후 벨마쉬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줄리언 어산지가 영국의 독립언론인 고든 딤맥을 통해 지지자에게 첫 편지를 보냈습니다.
어산지는 자신이 2006년에 설립한 위키리크스를 통해 지난 13년 동안 많은 내부고발자로부터 넘겨 받은 기밀 자료를 공개하여 각국 정부의 범죄를 폭로해왔습니다. 이들 내부고발자들이 자신의 생명을 걸고 위키리크스에게 넘겨준 자료는 시민과 국가를 위해 지켜져야 할 일반적인 국가 기밀이 아니라, 주로 정치인들 개인의 이익을 위해 정부가 우리를 속이고 법을 위반한 전쟁 범죄와 같은 중요한 진실입니다.
과거 내부고발자를 통해 많은 진실이 세상에 드러났고 이를 보도한 언론사들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각국의 헌법 조항 때문에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어산지는 내부고발자도 아닌 내부고발자로부터 제공받은 문건을 보도하는 언론인입니다.
미국의 오마바 행정부 때 위키리크스는 CIA의 Vault 7 문건 공개를 통해 CIA 해킹 팀의 존재와 CIA가 IT 기업들의 협조 하에 우리를 감시하고 있으며 외국에 의해 해킹을 당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위장작전을 위한 기술을 준비해 놓은 걸 알게됐습니다.
당시 어산지의 사면을 놓고 협상을 벌이던 CIA는 어산지가 자료를 공개하자 그를 기소하려 나섰으나, 수정 헌법 1조가 보호하는 언론의 자유 조항으로 인해 기소를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영국 정부로부터 체포된 어산지의 신병을 인도받으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줄리언 어산지가 지난 13년 동안 우리를 위해 활동했다면 지금은 우리가 그의 활동에 대한 작은 답례를 제공할 차례입니다.
저는 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노트북 컴퓨터, 인터넷, 책과 같은 모든 능력에서 격리되어 있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 차례 30분 동안만 접견이 허용됩니다. 한 달에 두 차례 방문을 받을 수 있고 전화를 걸어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여러 주가 걸립니다. 심지어는 자세한 내용도 보안상의 이유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변호사를 제외한 모든 통화는 녹음되고, 모든 죄수들이 통화를 위해 경쟁하기 때문에 하루에 30분, 한 번에 10분으로 제한됩니다. 제가 걸 수 있는 비용은 일주일에 몇 파운드 정도고 아무도 그냥 전화를 저에게 걸 수 없습니다.
초강대국은 수백 명과 수백만 불을 들여 이 사건에 9년간 준비했습니다. 저는 자신을 방어할 수 없기에 제 생명을 구하는 데 여러분과 선한 분들에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저는 살인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지만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 자신, 제 이상, 제 사람들을 방어하기 위해 읽고 말하고 준비할 수 있던 날은 제가 풀려날 때까지는 끝난 셈입니다. 다른 모두가 제 자리를 맡아주셔야만 합니다.
진실의 자유와 정의를 미워하는 미국 정부 또는 그들과 유감스럽게도 관련된 자들은 제가 언론 분야에서 가장 인정받는 상들을 수상하고 7번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되었음에도 부정행위를 통해 저의 송환과 죽음을 원합니다.
우리 모두는 결국 진실을 얻게 될 겁니다.
미국의 군산복합체와 이들에게 길들여진 정치 문화를 경고한 고어 비달의 저서 ‘안보 국가의 역사’
“우리의 공통 언어에서 가장 아름다운 네 단어는 ‘그러게 내가 뭐랬어(I told you so)’다. – 고어 비달
판도라의 상자의 5월 컨스피러시 뉴스 ‘줄리언 어산지’
http://www.podbbang.com/ch/7286?e=23020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