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포세이트 제초제에 암 경고 라벨 부착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미 환경 보호국

글리포세이트 제초제에 암 경고 라벨 부착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미 환경 보호국

글리포세이트의 암 발생 위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환경 보호국(EPA)은 글리포세이트를 기반으로 하는 제초제인 라운드업이 암 발생 위험을 경고하는 라벨을 표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성명을 지난 8일에 발표했다.

 

식품안전청의 이번 결정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 연구소가 글리포세이트가 ‘인간에게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과 최근 세 차례 캘리포니아주 법원이 글리포세이트를 암 발생의 원인으로 인정한 것에 반대되는 조치다.

 

환경 보호국은 글리포세이트가 대중의 건강을 위협하지 않으므로 글리포세이트 제품에 경고 라벨 부착을 승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환경 보호국은 경고 라벨 부착이 글리포세이트가 암을 발생한다는 잘못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식품 안전청의 행정관인 앤드루 휠러는 글리포세이트 경고 라벨 부착을 의무화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를 비판하기까지 했다. “우리는 결함이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프로그램이 연방 정책에 영향을 주도록 허용하지 않을 겁니다.”

 

몬산토를 인수한 바이엘 AG의 대표인 캔드라 로드는 미국 환경 보호국의 판단이 “40년 이상 동안 전 세계의 보건 규제 담당 리더들과 미국 환경 보호국이 도달한 과학을 기반으로 한 결론에 일치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강조했다. “글리포세이트는 암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생물 다양성 센터(The Center for Biological Diversity)의 책임자인 브렛 하틀은 AP와의 인터뷰에서 환경 보호국의 발표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환경 보호국은 글리포세이트의 가장 큰 치어리더이자 옹호자라는 점이 조금 슬픕니다. 환경 보호국이 제초제 보호국이어서는 안 됩니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