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11일에 발생한 무역센터 테러 조사를 맡은 진상위원회가 2004년 7월 22일에 발표한 보고서는 미연방항공국(FAA)과 북미방공사령부(NORAD) 사이의 기본적인 규약이 있었음을 언급하고 있다.
“FAA와 NORAD는 비행기 납치의 경우를 대비하여 규약을 만들었다. 9/11 당시에 존재했던 이 규약들은 FAA가 NORAD로부터 군사 지원을 받기 위해 정부의 가장 높은 계층으로부터 여러 단계의 통보와 승인을 요구한다. FAA는 비행기 납치 시 비행기 조종사가 무선이나 납치 시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무선응답기 코드인 ‘7500’을 눌러 통제소에 통보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통제소는 관리자들에게 통지하고, 관리자들은 워싱턴에 위치한 FAA 본부에 있는 경영진에게까지 알린다.”
그러나 이 규약은 9/11 테러 때 지켜지지 않았다. 보고서는 “9월 11일에 FAA와 NORAD가 비행기 납치에 응답하도록 되어 있는 규약이 존재했지만 납치범의 신분이 바로 확인 가능하고 도주를 시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라고 기술했다. 여객기 4대를 납치한 테러범들은 조종석의 응답기를 끄면서 추적이 어려워졌었다.
영국의 유명한 음모론자의 데이비드 아이크는 신작 ‘트리거(The Trigger)’에서 4대의 비행기가 모두 규약을 지키지 않은 점을 지적한다. “승무원인 매들린 에이미 스위니가 비행기에서 보스턴 로건 공항에 있는 아메리칸 항공사 비행 서비스 매니저인 마이클 우드워드에게 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녀는 납치범들이 두 명의 승무원들을 찔렀고, 비지니스 클래스 승객의 목을 그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서 테러범들이 조종석에 들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조종사들은 납치 코드인 7500을 왜 누르지 않았는지 의문이 발생합니다. 납치범들이 조종석에 들어서기 전에 조종사들은 벌어지는 일을 알고 있었는데도 말이죠. 이 행동을 취하는 데 2초가 걸립니다. 만약 그랬다면 비행 통제소에 상황 통보가 들어갔을 테지만, 조종사들의 누구도 이 가장 기본적인 납치 절차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FBI가 언론에 보낸 보고서는 납치범들이 비행기의 앞부분을 차지하기 위해 달려드는 동안, 스위니가 우드워드에게 납치범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고 적고 있습니다.”